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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 현대무용과 팝아트가 만났다

등록 2012-12-13 19:30

이경옥 무용단-안데르센의 시선들
이경옥 무용단-안데르센의 시선들
이경옥무용단, 14~15일 <안데르센의 시선들> 무대에 올려
한국 현대무용과 팝아트가 만난다.

이경옥무용단이 14~15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안데르센의 시선들>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안데르센 동화 속 주인공들로 분한 무용수들이 등장해 작가의 숨겨진 양면성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독특한 몸짓과 팝아트 미술로 풀어낸다.

<안데르센의 시선들>은 안데르센이 아동문학의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지만 실상 그의 내면은 오랜 꿈인 극작가로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자괴감, 불우한 가정사와 가난이 남긴 외로움과 불안감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안데르센은 자신의 모순적인 감정과 양면성을 숨기려고 끊임없이 또 다른 욕망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예컨대 비천한 신분에서 작가로 성공했던 자신을 <미운 오리새끼>로,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고결함을 잃지 않는 <인어공주>로, 왕의 사랑을 받는 <나이팅게일>과 불쌍한 <성냥팔이 소녀>로 자화상처럼 그려내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가 만들어낸 동화 속 주인공들은 안데르센 자신의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안무가 이경옥씨는 “외로움과 자괴감을 숨긴 채 자기과시와 허세로 세상을 대했던 안데르센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는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 두엔이원(2NE1)의 캐릭터와 뮤직비디오 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팝아티스트 마리킴씨가 영상디자이너로 참여해 그의 독특한 ‘눈 큰 소녀’ 시리즈의 다양한 그래픽을 무대미술로 선보인다.

이경옥무용단은 1966년 창단 이후 <장화홍련>, <춘향사랑놀음>,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시소게임>, <분홍신> 등 익숙한 동서양의 동화나 설화를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제1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에서 그림 형제의 원작을 바탕으로 선보인 <슬픈빨강, 헨젤과 그레텔에게>은 이달 초 한국춤평론가회 ‘2012 춤평론가상’ 작품상과 한국무용협회의 ‘2012대한민국 무용대상’의 대상을 수상했다. (02)2272-2152.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이경옥무용단 제공

이경옥 무용단-안데르센의 시선들
이경옥 무용단-안데르센의 시선들

이경옥 무용단-안데르센의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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