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
올해의 과대평가·과소평가
과한 의미부여…‘과정’ 조명은 부족
정태춘·박은옥 등 새 앨범에도 인색
과한 의미부여…‘과정’ 조명은 부족
정태춘·박은옥 등 새 앨범에도 인색
싸이의 바람은 강했다. 올해의 과대평가와 과소평가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도 싸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강남스타일’ 자체가 과대평가됐다는 의견보다는 이 노래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반향을 일으키면서 여기에 언론과 대중이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현상 자체가 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평론가 장유정씨는 “맨 처음 의도나 기획과 상관없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평론가 나도원씨는 “병역 문제로 공적이 되어 두번이나 군대를 다녀와야 했던 싸이는 돌연 영웅이 되어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초대받더니 결국 훈장까지 받았다. 노래와 뮤직비디오보다 이 ‘한국적 현상’이 더 우습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강남스타일’을 과대평가와 과소평가로 함께 꼽은 이도 있었다. 평론가 박은석씨는 “싸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우연히 터진 히트곡 하나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여론의 호들갑 때문에 과대평가로 꼽았다. 동시에 과소평가로 꼽은 이유는 그동안 싸이가 주류 언저리에서 시도해왔던 주변적 대안성 혹은 대안적 주변성의 모색 과정에 대한 조명이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희 <오비에스> 피디도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주류 기획사들이 닦아놓은 유튜브 조회수 올리기 전략의 기반 아래 터진 경우다. 그렇지만 데뷔 이래 싸이의 일관되고 올곧은 ‘놀자판’ 전략은 존경스러울 정도다. 드디어 주류 가요계에서도 한 우물을 열심히 파다 보면 터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명한 셈이다”라고 평했다.
과대평가로 버스커 버스커를 꼽은 이도 많았다. 평론가 최지선씨는 “인디 밴드와 결부한 진정성 마케팅이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과소평가 중에서는 중견가수들의 새 앨범이 눈에 띄었다. 최백호(사진)가 팝재즈·라틴·집시 등 새로운 음악을 담아 발표한 앨범 <다시 길 위에서>와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10년 만에 발표한 11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가 과소평가됐다고 답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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