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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싸이의 태풍’ 비집고 날아오른 ‘버터플라이’

등록 2012-12-16 20:35

싸이
싸이
[2012 문화현장] 대중음악
2012년 한국 대중음악계를 뒤흔든 이는 단연 싸이였다. 싸이는 <한겨레>가 음악평론가 등 3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노래(‘강남스타일’)와 올해의 가수 1위로 선정됐다. 설문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와 음악 웹진 <100비트> 필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해의 앨범 1위는 록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가 8년 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 <드림토크>다. 모던록을 바탕으로 삼아 몽환적인 사이키델릭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섞어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뒤이어 록밴드 ‘레이니썬’의 보컬리스트 정차식이 발표한 솔로 2집 <격동하는 현재사>, 힙합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앨범 <프라이머리 앤드 더 메신저스 엘피>, 록밴드 ‘로다운30’ 2집 <1>, 일렉트로닉 음악가 이이언의 첫 솔로 앨범 <길트 프리>가 5위 안에 들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케이> 출신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1집은 5위와 근소한 차이로 6위에 올랐다.

3호선 버터플라이
3호선 버터플라이
올해의 노래 1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2위에 오른 3호선 버터플라이의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과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한국 노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곡이다. 3위에는 순정적인 사랑을 노래하며 수많은 여심을 사로잡은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도 같은 분야 5위로 꼽혀, 5위권 안에 두 곡의 노래를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이돌 그룹 빅뱅 소속 지드래곤의 ‘원 오브 어 카인드’, 걸그룹 에프엑스의 ‘일렉트릭 쇼크’,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소속 가인의 ‘피어나’,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 출신 이하이의 ‘1, 2, 3, 4’는 동점을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 에프엑스의 ‘제트별’도 높은 점수를 얻어 6위로 꼽혔다.

올해의 가수 역시 싸이가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내수시장 전용 가수’에서 ‘국제가수’로 단숨에 도약한 싸이의 존재감이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뒤이어 정차식, 버스커 버스커, 3호선 버터플라이가 2·3·4위에 올랐다. 5위는 3인조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차지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 2년 연속 참가하고 한 달 동안 북미 투어를 하며 한국 록 음악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후기 기사에서 이들을 가장 인상 깊은 밴드 10팀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아이돌 가수 중에선 좀처럼 드문 싱어송라이터인 지드래곤이 6위에 올라 5위권을 바짝 추격했다.

전기뱀장어
전기뱀장어
올해의 신인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이는 모던록 밴드 ‘전기뱀장어’다. 지난 10월 발표한 1집 <최고의 연애>에는 ‘송곳니’, ‘별똥별’, ‘거친 참치들’ 등 풋풋하고 유쾌한 청춘의 노래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 육성·지원 프로젝트 ‘케이루키즈’ 최종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분야 2위는 버스커 버스커에게 돌아갔다. 3위는 여성 듀오 무키무키만만수와 여성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재기와 열정을 내세워 아마추어 같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음악을 들려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4위는 미국 언론도 “한국의 아델”이라며 주목한 이하이에게 돌아갔다. 5위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회기동 단편선’이다. 음반을 독자적으로 제작·유통하며 ‘인디 중의 인디’를 지향하는 ‘자립음악생산조합’ 소속 가수로, 올해 첫 정규 앨범 <백년>을 발표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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