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스콰르텟의 김영욱, 김재영, 이승원, 문웅휘(왼쪽부터)씨는 개개인이 한국의 차세대 솔리스트로 손꼽히는 신예 연주가들이다. 엠오시(moc)프로덕션 제공
최근 한국의 대표 현악사중주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노부스콰르텟’이 귀국 연주회를 연다. 1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아이비케이(IBK) 챔버홀에서 꾸미는 다섯 번째 정기 연주회로 지난해 5월 서울 엘지아트센터 연주회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3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5회 하이든 국제콩쿠르 3위와 청중상,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아아르데(ARD)국제 콩쿠르 준우승 이후 국내 팬들과 첫 만남이다.
“늘 모든 공연이 긴장되고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도 특별히 뭔가 다르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2개의 국제적인 콩쿠르를 겪고 난 후라 좀 더 책임감이랄까, 한 단계 성장한 그런 느낌이 있어요.”(이승원)
“현악사중주가 워낙 초보자들에게는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장르인데, 자세히 들어보면 그만의 묘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네 개의 현악기 서로 대화하며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합니다. 이런 호흡 속에 서로 주고 받는 무언가를 잘 알아차리면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김영욱)
이들은 지난 13일 “큰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이후 높아진 고국 팬들의 관심에 더욱 성숙하고 자신감 있는 연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노부스콰르텟은 제1 바이올린 김재영(27·독일 뮌헨국립음대), 제2 바이올린 김영욱(23·한국예술종합학교), 비올라 이승원(22·독일 한스아이슬러음대), 첼로 문웅휘(24·한국예술종합학교) 등 20대 스타 솔리스트 4명이 결성한 뒤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귀국 연주회에서는 ‘노르딕 앤 러시안’이라는 주제에 맞게 북유럽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택했다. 시벨리우스(1865~1957)의 <안단테 페스티보>는 북유럽(핀란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서정적인 곡이다. 국내에서는 챔버오케스트라 버전으로만 주로 연주되어 현악사중주 버전은 초연이다.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현악사중주 3번>은 1945년 창설된 러시아 ‘보로딘콰르텟’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두빈스키(1923~1997)가 쇼스타코비치의 15개 현악사중주곡 중 최고로 꼽았던 곡이다. 차이코프스키(1840~1893)의 <현악사중주 1번>은 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이다.
리더 김재영씨는 “예전부터 북유럽쪽 레퍼토리를 가지고 노르딕이라는 테마를 생각해 봤는데 그것이 러시아까지 자연스럽게 넓혀졌다”고 말했다.
“마침 공연 일정이 추운 겨울이잖아요. 그래서 연주회 ‘주제’가 시기에도 맞고, 또 저희가 평상시 해보고 싶었던 차이코프스키나 쇼스타코비치 작품도 시도해 보고 싶었고요. 이번에 연주할 곡은 저희에게는 모두 새로운 곡입니다.”
18일 서울에 이어 20일 오후 7시30분 광주광역시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또 한차례 연주회를 갖는다. 또 한국 연주회 이후에는 새해 1월 미국 카네기홀에서 뉴욕데뷔 콘서트를 시작으로 독일, 네덜란드 및 해외 각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02)324-381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엠오시(moc)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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