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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유독 어려웠던 곡 ‘황제’…이번엔 예감 좋아요

등록 2013-01-15 19:51

피아니스트 김선욱(25)씨
피아니스트 김선욱(25)씨
피아니스트 김선욱, 17일 서울시향과 베토벤 협주곡 연주
유럽에서 활동중인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김선욱(25·사진)씨가 서울시향과 새해 첫 연주회를 꾸민다. 그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17~18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의 걸작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선보인다.

“베토벤의 ‘황제’ 연주는 2009년 김대진 선생이 이끄는 수원시향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개를 하루 동안 협연한 이후 3년 만입니다. 게다가 실황 녹음도 해요. 연주라는 게 평생 남는 것이니까 제일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정 감독과 ‘황제’ 협연은 처음이라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저도 궁금합니다.”

15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향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다섯곡을 모두 연주했지만 유독 ‘황제’ 연주는 마음에 든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믿음직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와 연주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번 이틀간의 연주회 실황은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그라모폰(DG)을 통해 녹음되어 발매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년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베토벤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 엘지아트센터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연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1~16번’을 잇따라 연주하며 전석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다. 올해는 그 2부로 ‘17~32번’을 차례로 연주할 예정이다.

“제가 생각하는 베토벤은 하나의 공기도 더 들어갈 수 없는 완벽한 질량의 물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무엇을 더하면 튀어 보이고 빼면 허전해 보입니다. 제가 더 멋있고 화려하게 만들면 감정과잉인 것처럼 보이고, 너무 덜어도 밋밋합니다. 그 사이를 찾는 게 제일 힘들어요. 그래서 많은 연주자나 오케스트라가 기본으로 베토벤을 많이 연주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7년 연상의 한국 여성과 결혼해 영국 런던에 보금자리를 꾸민 그는 “내 편이 생겨 편안하다. 이제는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다. 스스로 뿌듯하고 의미있는 연주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세계적 권위의 리즈 피아노콩쿠르에서 18살로 최연소 우승 이후 세계 무대에서 승승장구해온 젊은 거장의 올해가 기대된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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