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3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기자회견에서 선정위원들이 선정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0회 수상자 후보 발표
3호선 버터플라이·버스커버스커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에 이름
3호선 버터플라이·버스커버스커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에 이름
정차식 4개·싸이 3개 부문 올라
공로상은 ‘포크 거목’ 김민기씨
새달 28일 시상…전시회·공연도 ‘한국의 그래미상’을 표방하는 10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다음달 28일 저녁 7시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악스에서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와 한겨레신문사 공동주최로 열린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상식 일정과 후보를 발표했다. 가장 많은 분야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록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와 지난해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밴드 버스커 버스커다.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등 5개 분야 후보에 각각 올랐다. 뒤를 이어 록 밴드 레이니썬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정차식 등이 올해의 음반 등 4개 분야에 이름을 올렸고,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 등이 3개 분야 후보에 올랐다. 후보는 2011년 12월1일부터 2012년 11월30일까지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정했다.
나도원 선정위원은 “다양한 좋은 음악들이 주류·인디 음악계에서 골고루 나왔다. 싸이의 해외활동과 지드래곤의 창작자로서의 성과도 빛났다. 전체 후보를 보면 최백호·정태춘·박은옥 같은 거장부터 에프엑스·씨스타 등 아이돌까지 두루 이름을 올린 게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확정 발표한 공로상은 ‘아침이슬’로 유명한 한국 포크 음악의 거목 김민기(62)에게 돌아갔다. 서정민갑 선정위원은 “낭만이라는 미명으로 현실로부터 도망가고, 이 땅의 삶과 고난과 아름다움을 외면하는 노래들이 득세할 때 그는 정직한 시선으로 노래를 바로 지금 이곳의 남루와 슬픔과 희망으로 데려왔다. 이제는 오늘의 김민기들이 출몰하고 날뛰어야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은 분야별 후보에 오른 모든 음악인을 대상으로 누리꾼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다. 투표는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국대중음악상 누리집(www.koreanmusicawards.com)에서 할 수 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다른 가요 시상식이 우선시해온 인기도, 방송 출연 빈도, 판매량 등이 아니라 음악적 성취 자체에만 초점을 맞춰 선정하는 대안적 음악상이다. 대중음악 평론가, 음악방송 피디, 대중음악 기자,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전문가 71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후보와 수상자를 뽑는다. 음악산업 종사자들을 회원으로 한 ‘미국 레코딩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순수하게 음악성만을 고려해 선정하는 미국 그래미상과 비슷한 방식이다.
2004년 제정 이래 올해로 10회째를 맞아 특별한 행사도 마련한다. 10년 역사와 수상작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2월26일~3월6일 서울 홍대앞 케이티앤지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린다. 또 3월1일 저녁 6시 유니클로악스에서 역대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10회 기념 공연도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열리는 두 행사는 무료다.
선정위원장인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한국대중음악상은 주류·비주류 구분하지 않고 좋은 음악을 하면서도 대중과 만나지 못하거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음악인을 조명해왔다. 처음 시작할 때 얼마나 갈까 걱정도 했는데, 어느새 10회까지 왔다. 이 상에 자부심과 관심을 보여준 음악인들과 음악 팬들 덕이다”라고 10회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전체 후보는 다음과 같다.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
3호선 버터플라이 <드림토크>, 9와 숫자들 <유예>, 로다운 30 <1>, 정차식 <격동하는 현재사>,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 앤드 더 메신저스 엘피>
△올해의 노래
3호선 버터플라이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김대중 ‘300/30’, 버스커 버스커 ‘여수 밤바다’, 싸이 ‘강남스타일’, 지드래곤 ‘원 오브 어 카인드’
△올해의 음악인
3호선 버터플라이, 버스커 버스커, 싸이, 정차식, 최백호
△올해의 신인
404, 글렌체크, 무키무키만만수, 버스커 버스커, 전기뱀장어
[장르분야]
△최우수 록 음반
404 <1>, 로다운 30 <1>, 메써드 <더 콘스턴트>, 정차식 <격동하는 현재사>
△최우수 록 노래
404 ‘숲속에서’, 게이트 플라워즈 ‘잘 자라’, 김대중 ‘300/30’, 옐로우 몬스터즈 ‘K.O’, 정차식 ‘풍각쟁이’
△최우수 모던록 음반
3호선 버터플라이 <드림토크>, 9와 숫자들 <유예>, 노이즈캣 <선데이 선셋 에어라인스>, 무키무키만만수 <2012>, 황보령=스맥소프트 <팔로 유어 하트>
△최우수 모던록 노래
3호선 버터플라이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9와 숫자들 ‘눈물바람’, 9와 숫자들 ‘유예’, 이랑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전기뱀장어 ‘송곳니’
△최우수 팝 음반
고찬용 <룩 백>, 버스커 버스커 <버스커 버스커>, 윤영배 <좀 웃긴>, 정태춘·박은옥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최백호 <다시 길 위에서>
△최우수 팝 노래
가인 ‘피어나’, 버스커 버스커 ‘벚꽃엔딩’, 버스커 버스커 ‘여수 밤바다’, 윤영배 ‘좀 웃긴’, 윤하 ‘런’, 최백호 ‘길 위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에프엑스 <일렉트릭 쇼크>, 글렌체크 <오트 쿠튀르>, 이이언 <길트 프리>, 지드래곤 <원 오브 어 카인드>, 카세트 슈왈제네거 <짐 위드 유>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에프엑스 ‘일렉트릭 쇼크’, 에프엑스 ‘제트별’, 싸이 ‘강남스타일’, 씨스타 ‘나 혼자’, 카세트 슈왈제네거 ‘슈퍼 하이파이’
△최우수 랩·힙합 음반
제리 케이 <트루 셀프>, 노이즈맙 , 빈지노 <24:26>, 소리헤다 <소리헤다 2>,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 앤드 더 메신저스 엘피>
△최우수 랩·힙합 노래
노이즈맙 ‘MOB 맘이야’, 빈지노 ‘아쿠아 맨’, 소리헤다 ‘설흔’, 지드래곤 ‘원 오브 어 카인드’, 프라이머리 ‘독’
△최우수 아르앤비·솔 음반
나얼 <프린시플 오브 마이 솔>, 박재범 <뉴 브리드>, 박정현 <패럴랙스>, 어반자카파 , 정기고 <패스파인더>
△최우수 아르앤비·솔 노래
나얼 ‘바람기억’, 이하이 ‘1,2,3,4’, 정기고 ‘DLMN(Don’t Leave Me Now!)’, 쿠마파크 ‘클로즈 아이스(눈감아봐도)’, 프라이머리 ‘씨스루’
△최우수 재즈 음반
강태환 <소래화>, 김지훈 트리오 <온 얼리 스타일>, 이선지 <소어>, 이원술 <포인트 오브 컨택트>, 한지연 <어세틱>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
바드 <로드 투 로드>, 박종훈 <피아노 파라디소>, 잠비나이 <차연>, 정재일 <엥셍디>, 티미르호 <동화>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연주
강태환 <소래화>, 김창현 <잔향>, 김책&오정수 <‘나’의 발견>, 잠비나이 <차연>, 한지연 <어세틱>
△최우수 영화·TV 음악
<두레소리>,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설마 그럴 리가 없어>, <시간의 숲>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한국대중음악상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 박 ‘밀봉인사’가 부른 예고된 참사…장관 인선 등 첫단추 꼬여
■ 윤여준 “특전사 출신 문재인, 사생관이 좀 약했다”
■ 친구·형님친구·사돈까지 사면…MB의 ‘막장 드라마’
■ 자동차 할부 취급수수료 3월부터 따로 못 받는다
■ 반지하방 가보니 굶주린 10대 세자매가…
공로상은 ‘포크 거목’ 김민기씨
새달 28일 시상…전시회·공연도 ‘한국의 그래미상’을 표방하는 10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다음달 28일 저녁 7시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악스에서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와 한겨레신문사 공동주최로 열린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상식 일정과 후보를 발표했다. 가장 많은 분야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록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와 지난해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밴드 버스커 버스커다.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등 5개 분야 후보에 각각 올랐다. 뒤를 이어 록 밴드 레이니썬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정차식 등이 올해의 음반 등 4개 분야에 이름을 올렸고,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 등이 3개 분야 후보에 올랐다. 후보는 2011년 12월1일부터 2012년 11월30일까지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정했다.
버스커 버스커
3호선 버터플라이
■ 박 ‘밀봉인사’가 부른 예고된 참사…장관 인선 등 첫단추 꼬여
■ 윤여준 “특전사 출신 문재인, 사생관이 좀 약했다”
■ 친구·형님친구·사돈까지 사면…MB의 ‘막장 드라마’
■ 자동차 할부 취급수수료 3월부터 따로 못 받는다
■ 반지하방 가보니 굶주린 10대 세자매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