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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뮤지컬 흥행 주춧돌…“전용극장 넘어 문화공간으로”

등록 2013-01-29 19:19수정 2013-01-29 20:58

인터파크씨어터의 김양선(45) 대표
인터파크씨어터의 김양선(45) 대표
블루스퀘어 김양선 대표
‘엘리자벳’ ‘위키드’ 등 흥행 견인
가동률 100%에 관객 70만 방문
“편하게 공연 즐길 공간 만들 것”
“최대한 많은 관객이 격식 차리지 않고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최근 2년 동안 크게 흥행한 뮤지컬 <엘리자벳>,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은 모두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극장의 뮤지컬 전용관에서 공연됐다.

블루스퀘어는 2007년 인터파크이앤티를 비롯한 22개 공연 관련 기업·단체의 컨소시엄이 서울시의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민자사업 공모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2011년 11월 문을 연 뮤지컬·콘서트 전용극장이다. 1760석의 뮤지컬 전용관과 14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 있는데, 뮤지컬 전용관은 개관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가동률 100%를 기록했다. 지금껏 70만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은 90%다.

블루스퀘어를 운영하는 인터파크씨어터의 김양선(45·사진) 대표를 25일 뮤지컬 전용관에서 만났다.

그는 “편하게 즐기는 뮤지컬 문화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전시회 등을 상시적으로 열어 블루스퀘어 극장을 하나의 공연장일 뿐 아니라 (서울시민을 위한) 중요한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블루스퀘어는 내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뮤지컬 관련 음반·서적·상품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직접 들여와 판매하는 가게를 열고 얀 사우데크(샤우덱) 같은 작가의 사진전도 열고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문화 소비층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4월부터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레 미제라블> 공연도 이곳에서 열린다. 블루스퀘어 운영사인 인터파크씨어터는 뮤지컬제작사 케이시엠아이(KCMI)와 함께 공동 주주로 한국법인을 따로 꾸려 <레 미제라블> 한국 공연 제작에도 참여했다.

뮤지컬 전용관 개관 초기엔 일부 관객들에게서 객석 간 간격이 좁아 불편하다거나 의자가 편안하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 같은 안락함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뮤지컬이란 장르의 특성에 맞춰 좀더 가까이에서 배우의 표정을 보고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극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소득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티켓 가격이 뮤지컬 등 공연 관람에 대한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도 말했다. “미국·영국과 비교해도 티켓 값이 높은 건 사실인데, 제작사의 제작 여건상 지금의 티켓 값 수준을 유지하지 않으면 버티기가 힘들어요. 지난 10년 동안 국외 뮤지컬 수입 로열티나 배우 캐스팅 비용은 사실상 동결상태였거든요. 티켓 값이 더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국내 뮤지컬 시장은 최근 몇년 새 성장을 거듭해 왔다. 씨제이이앤엠(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스케이(SK) 같은 대기업들이 뮤지컬 제작·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김 대표 역시 뮤지컬 시장이 더 확대되리라고 내다보았다. “국내에서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장에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이 500만명이 채 안 돼요. 뮤지컬만 놓고 보면 연 200만 규모의 시장이고요. 공연에는 매년 50만명가량의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어요. 관객이 늘고 있는 건 분명해요. 시장은 커지고 있어요.”

김 대표는 “블루스퀘어의 역할은 제작사가 뮤지컬이라는 황금알을 잘 낳을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양질의 작품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을 만족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인터파크씨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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