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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무대 서는 인생목표 이뤄 영광이므니다”

등록 2013-01-30 19:35수정 2013-01-31 08:56

일본 아이돌 가수 출신 초난강
‘나에게 불의 전차를’ 한국 공연 시작
차승원·히로스에 료코와 함께 연기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을 내 인생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여겼는데 꿈이 이뤄져서 정말 영광입니다. 두 나라가 이 작품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재일동포 극작가·연출가 정의신씨의 신작으로, 한·일 배우가 함께 하는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에 출연한 일본의 ‘스타 배우’ 구사나기 쓰요시(39·왼쪽 셋째)는 30일 첫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원조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의 멤버이자 국내에 ‘초난강’으로 잘 알려진 그는 이 작품에서 한국의 문화와 민속 백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야나기하라 나오키 역을 맡았다.

이날 저녁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100년 전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남사당패의 꼭두쇠 ‘이순우’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사랑했던 일본인 청년 교사 ‘야나기하라 나오키’의 우정과 애환을 담았다.

꼭두쇠 이순우 역을 맡아 첫 연극에 도전한 차승원(43·맨 왼쪽)씨는 “처음에 일본에서 연습하면서 낯선 환경과 연극이라는 낯선 문화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연극은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했다. 또 “어쩌면 1900년대 초반에는 한-일 관계가 지금보다 더 나빴겠지만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를 치유하는 희망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를 맞더라도 이 연극을 본 관객들은 절망보다는 희망적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나기하라 나오키의 여동생 마쓰요 역을 맡은 히로스에 료코(33·왼쪽 둘째)는 “연극을 연습하면서 한국 배우들의 따뜻한 마음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철도원> <비밀> <굿바이> 등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스타인 그는 “일본 공연에서 매일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내가 연기를 시작한 것에 무척 보람을 느꼈다. 특히 두 나라가 말과 문화가 다르지만 작품으로 하나 되는 것이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일본 우메다예술극장이 기획·제작한 이 연극은 지난해 11월 도쿄와 오사카 공연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새달 3일까지. (02)2280-4114.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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