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 클래지(왼쪽)·호란(가운데)·알렉스(오른쪽)
사진 플럭서스 제공
3년만에 새앨범 낸 클래지콰이
각자 활동 몰두하던 멤버들
‘블레스드’ 들고 다시 한무대
부드럽게 감기는 선율 매혹
“새로운 음악 주저않고 시도”
각자 활동 몰두하던 멤버들
‘블레스드’ 들고 다시 한무대
부드럽게 감기는 선율 매혹
“새로운 음악 주저않고 시도”
클래지콰이가 3년여 만의 새 앨범인 5집 <블레스드>를 5일 발표한다.
디제이 클래지(사진 왼쪽)를 주축으로 해 알렉스(오른쪽)·호란(가운데)·크리스티나 등 객원보컬이 결합한 클래지콰이는 2004년 데뷔 앨범 <인스턴트 피그>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당시로선 생소한 일렉트로닉 팝 음악으로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 앨범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그룹’, ‘최우수 팝’ 등 2개 부문을 수상했고, 2007년 전문가들이 꼽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92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이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는 동안, 일렉트로닉 팝은 가요계의 대세가 됐다. 그런데 클래지콰이가 들고 온 앨범은 뜻밖이다. 여전히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전자음을 될수록 배제한 감성 음악도 적지 않다. 심지어 록 스타일의 곡(‘꽃잎 같은 먼지가’)도 있다. 전반적으로 귀를 부드럽게 감아도는 선율이 매혹적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클래지는 1일 서울 홍대앞 에반스라운지에서 연 신곡발표회에서 “1집 때는 ‘이런 음악을 하면 새롭겠지’ 했는데, 지금은 새로운 소리를 찾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강렬한 일렉트로닉보다 어쿠스틱한 음악으로 가고자 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록이나 어쿠스틱 팝을 담은 데 대해 그는 “클래지콰이는 이전에도 여러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앞으로도 내 귀를 즐겁게 하는 새로운 음악이 떠오르면 주저하지 않고 시도하겠다”고 했다.
감성적인 타이틀곡 ‘러브 레시피’의 작사는 호란이 맡았다. 그는 “수십년씩 따로 살아온 두 사람이 연인으로 만나 닮아가면서 서로 없이는 살 수 없는 관계가 돼가는 과정을 담았다. 개인적인 연애사를 담았지만, 이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담은 노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래지콰이는 지난 3년여 동안 각자 활동에 몰두했다. 클래지와 알렉스는 솔로 앨범을 냈고, 호란은 어쿠스틱 팝 그룹 ‘이바디’에서 활동했다. 오랜만에 다시 뭉친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3년 넘는 공백기가 무색하게 우리는 늘 곁에 있었고 힘들 때 서로 도움이 돼줬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 작업이 유난히 수월하고 즐거웠죠. 호란씨와 함께 노래하는 무대가 그리웠는데, 이렇게 한 무대에 서니 참 편안하고 든든하네요.”(알렉스)
클래지콰이는 방송보다 공연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중순부터 전국 투어를 하고, 5월에는 대만 공연도 할 예정이다. 3월30일 결혼을 앞둔 호란은 “신혼여행도 미루고 활동에 집중하려 해요. 나중에 맘 편하게 두 달쯤 다녀올까요?”라며 웃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플럭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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