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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미니 콘서트야? 미리 보는 콘서트야!

등록 2013-02-05 20:23수정 2013-02-06 11:22

사진 인터파크 제공
사진 인터파크 제공
존박·어반자카파·윤하
약식공연 포털 생중계
3인조 그룹 어반자카파의 박용인이 머쓱해했다. 전주가 흐르는 동안 실수로 노래를 먼저 살짝 부른 탓이다. 옆에서 윤하와 존박이 손가락질을 하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드디어 진짜로 노래를 해야 할 시점. 존박·윤하·어반자카파 5명이 동시에 노래하기 시작했다. 뮤지컬 <렌트> 삽입곡 ‘시즌스 오브 러브’가 풍성하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울려퍼졌다.

이어 존박과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레이 찰스의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를 듀엣으로 멋들어지게 소화했다. 윤하와 조현아가 짝을 이뤄 이소라의 ‘믿음’을 부를 때 조현아는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기어이 눈물을 흘렸다.

이들 5명이 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블루노트 연습실에서 1시간여 동안 펼친 미니 콘서트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음원사이트 네이버뮤직으로 생중계됐다. 4만여명이 컴퓨터·스마트폰 등으로 생중계(아래 사진)를 봤고, 2만개 가까운 실시간 댓글을 달았다. 어반자카파·존박·윤하는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공연 영상은 네이버뮤직 ‘다시 보기’(http://music.naver.com/promotion/specialContent.nhn?articleId=3654)로도 꾸준히 재생되고 있다.

이들이 자신들의 은밀한 연습실을 공개한 건, 오는 16~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여는 합동공연 ‘센티멘털 콘서트 보이스 애비뉴’를 알리기 위해서다. 감성적인 목소리의 가수 5명이 밸런타인데이에 즈음해 연인·친구·가족 관객들에게 낭만적인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모였다.

공교롭게도 이들 중 한살 어린 조현아만 빼고 모두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다. 윤하와 존박은 이전에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윤하가 지난해 발표한 4집 <슈퍼소닉> 수록곡 ‘우린 달라졌을까’를 듀엣으로 불렀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에 존박이 초대손님으로 나와 ‘폴링’을 부르는 걸 보고는 윤하가 듀엣을 제안했다고 한다. 윤하는 어반자카파와도 라디오 방송을 같이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리 가까워지진 못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허물이 너무 없어 당황스러울 정도로 친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윤하는 “합동공연은 처음이라 우리 5명이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모여서 회의하고 연습하다보니 느낌이 참 좋더라”고 말했다. 이들은 존박 집에 모여 공연할 곡을 고르고 각자 부를 부분을 나눴다. 음악을 틀어놓고 존박이 만들어준 칵테일을 마시며 마치 노는 듯한 분위기에서 회의를 했다고 한다.

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블루노트 연습실에서 1시간여 동안 펼친 미니 콘서트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음원사이트 네이버뮤직으로 생중계됐다. 사진 네이버뮤직 제공
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블루노트 연습실에서 1시간여 동안 펼친 미니 콘서트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음원사이트 네이버뮤직으로 생중계됐다. 사진 네이버뮤직 제공

합동무대 오르는 동년배 가수들
16~17일 본공연 홍보 위해 화음
4만여명 시청·2만여개 댓글 ‘관심’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새 통로
폭넓은 음악 접하는 채널 됐으면”

경쟁심이 생기진 않냐고 물었더니 존박이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서로 상대방이 더 많은 부분을 노래하도록 배려하고 양보하는 분위기인 걸요.” 그는 “가수 데뷔 뒤 첫 공연을 이렇게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게 돼 정말 다행”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5명이 함께 노래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조금씩만 불러도 금세 노래가 끝난다”(박용인), “혼자 짊어질 부담을 서로 의지하니 마음이 참 편하다”(조현아), “음역대가 폭넓어져서 다양한 선곡을 할 수 있다”(존박)는 대답이 나왔다.

“5명이 모이면 존박의 중저음부터 윤하의 고음까지 모든 음역대가 빈틈없이 꽉 차요. 풍성한 연주를 자유자재로 들려줄 수 있는 피아노 같다고나 할까요.”(권순일)

“이런 만남을 만들어준 공연기획사에 감사드려요. 이번 공연이 끝나도 서로의 음반에 참여하거나 공연을 같이 하고 싶어요.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싶어요.”(윤하)

인터넷 생중계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연을 알리게 된 데 대해서도 이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하는 “(아이돌이 아닌) 우리 같은 가수들이 나갈 만한 음악 방송 프로그램이 몇 개 없는데, 이렇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생겨서 참 좋다. 다양한 채널이 많이 생겨 청자들이 여러 음악을 폭넓게 접할 수 있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1544-1555.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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