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포크록 밴드 ‘멈퍼드 앤 선스’가 11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로 55회를 맞은 그래미상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상이다.
2007년 런던에서 4인조로 결성한 멈퍼드 앤 선스는 포크록 바탕 위에 미국 음악인 컨트리의 요소를 더해 편안하면서도 흥겨운 음악을 들려준다. 멤버 모두가 노래를 부르며 기타·베이스·드럼·키보드뿐 아니라 만돌린·밴조 같은 전통악기도 능숙하게 다룬다. 지난해 발표한 2집 <바벨> 수록곡 ‘아이 윌 웨이트’가 빌보드 싱글 차트 23위까지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 록밴드 ‘펀’은 주요 4개 부문 중 ‘올해의 노래’와 ‘신인상’을 차지하며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 자리에 올랐다. 이들의 히트곡 ‘위 아 영’은 지난해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중간광고에 쓰이면서 큰 인기를 얻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벨기에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고티에는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최우수 얼터너티브 음악 앨범’ 등 3개 트로피를 가져갔다. 3집 <메이킹 미러스> 수록곡 ‘섬바디 댓 아이 유스드 투 노’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8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에 참가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주요 부문 수상자로 점쳐졌던 신예 아르앤비(R&B)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오션은 데뷔 앨범 <채널 오렌지>로 ‘최우수 어번 컨템포러리 앨범’과 제이지·카니에 웨스트와 함께 한 곡 ‘노 처치 인 더 와일드’로 ‘최우수 랩·성 콜래버레이션’ 등 2개 부문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엘턴 존, 스팅, 마룬 파이브, 저스틴 팀버레이크, 앨리셔 키스, 리아나, 테일러 스위프트, 멈퍼드 앤 선스, 펀, 블랙 키스, 프랭크 오션, 잭 화이트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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