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51) 서울시향 신임 대표이사
박현정 신임 대표이사 기자간담회
“숙원사업 전용홀 건립 계획 마련”
“숙원사업 전용홀 건립 계획 마련”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러시아의 볼쇼이 발레처럼 서울의 문화상품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있느냐는 것은 의문입니다. 장기적으로 서울시향을 서울은 물론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 제 경력을 잘 살려 내부 시스템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정비하겠습니다.”
박현정(51·사진) 서울시향 신임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향의 숙원사업인 전용 홀 건립 계획을 마련해서 누가 언제라도 의사결정만 하면 바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 하버드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생명 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등을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지난달말 공연예술 분야와 직접 관련이 없는 그가 대표로 임명되자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듯 그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의 만남이 대표 선임을 받아들이는 데 큰 구실을 했다고 소개했다.
“예술 분야는 처음이라 두려움이 없지 않았어요. 그래서 정 감독과 미리 만났는데 그의 예술혼과 열정에 감동을 느꼈어요. 이런 분을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서울시향을 투명하면서도 효율성 있게 운영한다면 더 많은 공감대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며 외부 후원기금(펀딩)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또 서울시향 홈페이지부터 개편해서 클래식 정보의 보고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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