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국악뮤지컬 <아기돼지 꼼꼼이>(왼쪽 사진) / <은혜 갚은 호랑이>(오른쪽)
어린이 음악극 페스티벌
옛이야기·전통악기 어우러진
관객 참여·체험형 공연 풍성
옛이야기·전통악기 어우러진
관객 참여·체험형 공연 풍성
어린이 관객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맛을 직접 느끼게 만드는 체험형 공연축제 ‘어린이 음악극 페스티벌’이 서울 중구 필동2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벌어진다. 20일부터 3월17일까지 국내외 전래동화를 소재로 하여 새롭게 풀어낸 4개 작품이 연달아 공연된다.
어린이 국악뮤지컬 <아기돼지 꼼꼼이>(왼쪽 사진)가 20~24일 축제의 막을 올린다. 명품만 고집하는 맏이, 잠 많고 게으른 둘째, 성실한 막내 등 아기돼지 삼형제가 서로 집짓기 경쟁을 하다가 그들을 괴롭히는 늑대를 혼내는 이야기를 우리네 전통 연희에 녹여낸 뮤지컬이다. 전통 연희 창작극단 ‘광대놀음 떼이루’가 민요와 탈춤, 꼭두각시놀음, 그림자극, 상모돌리기 등 다양한 연희를 벌이면서 어린이 관객이 함께하도록 이끈다. 수·목·금 오전 11시, 토 오후 2·4시, 일 오후 2시.
아동극 극단 마실의 이야기 놀이판 <달려라 달려 달달달2-수수께끼 항아리>가 27일~3월3일 그 뒤를 잇는다. 손혜정 극단 마실 대표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관객 참여형 가족극이다. 이웃의 큰 나라가 우리나라에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자 주인공 박문수가 나라를 구할 사람을 찾아다니는 과정을 배우들의 연기와 가야금과 장구, 북 등의 연주로 꾸민다. 수·목·금 오전 11시, 토 오후 2·4시, 일 오후 2시.
세번째 공연은 극단 사다리가 3월7~10일 <은혜 갚은 호랑이>(오른쪽)를 인형극을 접목한 마당극 형식으로 펼친다. 효심 지극한 젊은이와 어미 호랑이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탈·인형 등 볼거리와 함께 여러 전통악기 연주가 펼쳐진다. 목·금 오전 11시, 토·일 오후 2·4시.
마지막은 3월14~17일 ‘연희컴퍼니 유희’의 연희극 <퍼니 도깨비와 미스터 혹부리>가 장식한다. 호기심 많은 꼬마 도깨비가 혹부리 영감의 장구 솜씨에 반해 돈을 주고 혹을 사는 이야기이다. 장구 퍼포먼스와 장단 배우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전통 장단과 장구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목·금 오전 11시, 토·일 오후 2·4시. (02)2261-0513~5.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서울남산국악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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