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꿈의 오케스트라’ 19일 합동공연
전국서 뽑은 103명 첫 화음
10월엔 창립자 초청 공연도
전국서 뽑은 103명 첫 화음
10월엔 창립자 초청 공연도
‘한국형 엘 시스테마’의 가능성을 엿보는 뜻깊은 연주회가 열린다.
1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은 음악으로 희망을 찾는 소외계층 어린이·청소년 100여명의 발표회이다. 이들은 지난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벌여온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으로 처음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연주회에는 부산·대전·광주·춘천·전주·성남·익산·부천·화성 등 전국 9개 지역의 ‘꿈의 오케스트라’에서 뽑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어린이·청소년 103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이들은 채은석(40·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씨의 지휘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과 앨버트 케텔비의 <페르시아의 시장에서> 등 오케스트라 연주곡 5개를 90여분 동안 연주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El Sistema)’에 자극받아 2011년 5월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시작했다. 엘 시스테마 쪽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국내 오케스트라 교육자들이 베네수엘라로 찾아가 엘 시스테마 교수법을 전수받은 뒤 전국에 9개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꿈의 오케스트라’의 어린이·청소년 단원들은 10월에는 서울에서 ‘엘 시스테마’의 창립자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부레우 박사와 200여명의 시몬 볼리바르 음악재단 오케스트라와 함께 합동공연을 벌인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아브레우 박사와 비올라 연주자 프랑크 디 폴로가 베네치아 카라카스 빈민가 차고에서 청소년 11명에게 악기를 무료 제공하고 음악교육을 한 것이 첫출발이었다. 가난한 청소년들을 마약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구실을 하면서, 미국 엘에이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역대 최연소 단원 에릭슨 루이스 등 빼어난 음악가를 배출해 음악교육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070-4310-0923.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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