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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저항은 사명”…첼로 성인의 예술혼을 만나다

등록 2013-02-19 20:04

20세기 최고의 첼로 거장 파블로 카살스(1876~1973)
20세기 최고의 첼로 거장 파블로 카살스(1876~1973)
한국 온 ‘2013 카살스 페스티벌’
바흐 무반주 첼로곡 알린 카살스
인간 존엄성 중시했던 예술가로
프랑코 독재 맞서 추방 아픔겪어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 대거 참여
26일 대구부터 4개 도시로 순회

스페인이 낳은 20세기 최고의 첼로 거장 파블로 카살스(1876~1973·사진)의 예술혼을 기리는 ‘카살스 페스티벌 코리아 2013’이 열린다.

1952년 프랑스 남부 도시 프라드에서 시작된 전통 깊은 실내악 축제의 60돌을 맞아 지난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프라드 카살스 페스티벌’의 최정예 연주자들을 서울에 초청해 공연한 이래 두 번째 행사이다. 2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을 시작으로 27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 3월1일 고양아람누리 하이든홀, 3월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이어진다.

카살스는 ‘첼로음악의 바이블’로 불리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세상에 알린 위대한 첼리스트이지만, 늘 예술가이기에 앞서 인간됨이 먼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의 자서전 <나의 기쁨과 슬픔>에는 그의 그런 정신이 잘 나타나 있다.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불의에 저항하는 것은 인류 양심의 문제이다. … 예술가의 목소리는 만인에게 전파되므로 거기에는 특수한 사명이 있는 것이다.”

카살스는 1938년 프랑코 독재정권으로부터 추방을 당하자 국경이 맞닿아 있는 프랑스 프라드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1950년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산더 슈나이더 등이 그를 찾아가 바흐 서거 200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열어 그 수익을 스페인 망명자들을 위한 병원에 기증하자고 설득했다.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실내악 축제 ‘카살스 페스티벌’의 시작이었다. 매년 7~8월 열리는 축제에는 아이작 스턴,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요요마, 재클린 듀프레, 다니엘 바렌보임 등 거장들이 참가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프라드 카살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 겸 클라리넷 연주자인 미셸 레티에크를 비롯해 잉글리시체임버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지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르 풀레, 프랑스 첼리스트의 자존심 앙리 드마르케트 등이 초청되었다. 또한 비올리스트 아브리 레비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첼리스트 백나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옥씨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과 양대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슈페르거·쿠세비츠키)에서 우승하며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민제씨가 참가한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오중주>와 <피아노 사중주 1번>,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오중주>, 로시니의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이중주>, 피아소야(피아졸라)의 <사계> 등이 연주된다. (02)522-4184.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카살스 페스티벌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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