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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일 밴드 ‘사토 유키에와 곱창전골’
삼일절에 부르는 “평화는 올거야”

등록 2013-02-24 20:40

사토 유키에와 곱창전골
사토 유키에와 곱창전골
결성 18년만에 국내 첫 유료공연

한국서 밴드활동하다 강제추방
최근 원래 이름 되찾고 3집 발표

일본인 3명으로 구성된 밴드 ‘사토 유키에와 곱창전골’이 새달 1일 삼일절을 맞아 저녁 7시 서울 홍대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반전을 외치다’라는 제목의 공연을 한다.

우연히 신중현과 산울림의 음반을 듣고 한국 록 음악에 빠져든 사토 유키에(보컬·기타)가 이 밴드를 결성한 게 1995년이다. 1999년 국내 음반사를 통해 우리말로 노래한 첫 앨범 <안녕하시므니까>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빗장이 아직 완전히 풀리기 전이라 밴드 이름에 일본말을 넣으면 안 된다는 당국의 요구로 이름을 ‘곱창전골’로 바꿨다. 이 앨범은 1만장이나 팔렸다.

그러나 사토 유키에는 2005년 강제추방당하고 말았다. ‘예술인 비자’(E-6) 없이 유료 공연을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작은 클럽 공연에서 입장료 5000~1만원을 받은 걸 문제 삼은 것이다. 사토 유키에는 한국인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나서야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지만, 예전처럼 곱창전골 활동을 드러내놓고 할 수는 없었다.

곱창전골 멤버들은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고용추천을 받아 정식으로 예술인 비자를 받고, 올해부터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다국적 이주민으로 구성된 다문화극단 ‘샐러드’와 계약해 소속사도 생겼다.

최근 밴드 이름을 원래대로 ‘사토 유키에와 곱창전골’로 바꾸고 3집 <그날은 올 거야>를 발표했다.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록 음악의 타이틀곡 ‘그날은 올 거야’에는 전쟁을 반대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삼일절 공연은 이들이 결성 18년 만에 한국에서 여는 첫 정식 유료공연이다. 이전에는 예술인 비자가 없어 무료공연만 가능했다. 이들은 ‘그날은 올 거야’를 앞세워 ‘반전’을 공연 주제로 삼았다. 음악으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아픈 생채기를 보듬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해보겠다는 의미에서다. 한국 공연에 이어 4월5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클럽에서도 같은 공연을 할 예정이다. (02)2254-0517.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샐러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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