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스크립트. 나인이엔티 제공
3집 앨범 ‘#3’ 등으로 세계적 인기
27일 단독 공연 전 이메일 인터뷰
“켈틱 솔요? 공감되는 음악했을 뿐…
기다려준 한국 팬들에게 정말 감사”
27일 단독 공연 전 이메일 인터뷰
“켈틱 솔요? 공감되는 음악했을 뿐…
기다려준 한국 팬들에게 정말 감사”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밴드 스크립트(사진)가 오는 27일 저녁 8시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악스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한다. 2008년 데뷔 싱글 ‘위 크라이’로 주목받은 이들은 유투(U2)를 이을 아일랜드 출신의 차세대 스타 밴드로 기대를 모았다. 2010년 2집 <사이언스 앤 페이스>와 지난해 발표한 3집 <#3>으로 세계적인 인기 밴드로 자리잡았다. 백인음악인 록의 어법으로 흑인음악 특유의 느낌을 전한다는 평을 듣는다. 1집 수록곡 ‘더 맨 후 캔트 비 무브드’는 국내 카메라 광고에 쓰여 큰 사랑을 받았다. 스크립트와 전자우편으로 얘기를 나눠봤다.
-유투, 시네이드 오코너, 크랜베리스, 엔야, 코어스 등 아일랜드 특유의 음악인 계보를 잇는 밴드로 평가받는다.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니 큰 영광이다.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진솔한 노랫말과 멜로디를 만들며, 우리 일을 즐기고, 계속 성장해가려 한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다. 무엇보다도 항상 우리의 뿌리, 아일랜드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점들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
-록·리듬앤블루스·힙합 등을 결합해 ‘켈틱 솔’이라는 영역을 개척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사실 ‘켈틱 솔’은 우리가 만들거나 선택한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음악을 표현하는 데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장르인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곡 작업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움이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다.”
-3집에서 세계적인 힙합 음악가 윌아이앰과 ‘홀 오브 페임’을 같이 작업했다.
“잊을 수 없는 작업이었다. 윌에게 처음 ‘홀 오브 페임’ 음원을 들려주자 그 또한 작업에 동참하고 싶어했다. 함께하기로 한 뒤로 우리는 윌의 일정에 맞추느라 몇 주나 기다려야 했다. 그의 전화를 받자마자 우리는 만사 제치고 그에게 달려갔고, 마침내 녹음을 마쳤다.”
-각 앨범은 어디서 영감을 얻었나?
“첫 앨범에서는 우리를 알리려는 뜻에서 앨범 제목을 밴드 이름인 ‘더 스크립트’라고 붙였다. 두번째 앨범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결국 그런 내용을 가장 잘 담아낸 곡 ‘사이언스 앤 페이스’가 앨범 제목이 됐다. 가장 최근작인 <#3>은 삶 그 자체와 주위의 인생살이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했다.”
-오랫동안 스크립트를 기다려온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고 들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한국 음식을 꼭 먹어볼 생각이고,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건 뭐든지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멋진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02)332-3277.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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