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스 포 피스
영국의 세계적인 록 밴드 라디오헤드의 리더 톰 요크가 꾸린 프로젝트 밴드 ‘아톰스 포 피스’가 데뷔 앨범 <어모크>(사진)를 발표했다.
아톰스 포 피스는 톰 요크와 미국 록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베이시스트 플리, 라디오헤드의 프로듀서 나이절 고드리치, 벡·아르이엠(R. E. M) 등에서 활동한 미국 출신 드러머 조이 와론커, 브라질 출신의 퍼커션 연주자 마우로 리포스코 등으로 구성됐다. 톰 요크가 2006년 발표한 솔로 앨범 <디 이레이저>를 2009년에 공연할 당시 함께했던 멤버들이 밴드로 이어졌다. 밴드 이름은 <디 이레이저> 수록곡 중 하나에서 따온 것이다. 이들은 2010년 잠시 공연 투어를 했고, 지난해 9월 첫 싱글 ‘디폴트’를 먼저 내놓았다.
이번 데뷔 앨범에는 그동안 라이브 무대에서 해온 잼세션(즉흥연주) 형식의 신곡들을 다듬어 실었다. 기본적으로는 톰 요크의 첫 솔로 앨범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심지어 앨범 표지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라디오헤드가 7집 <인 레인보스>(2007)와 8집 <더 킹 오브 림스>(2011) 등 앨범을 통해 요 몇년 새 추구하고 있는 실험적 일렉트로닉 음악을 좀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풀어놓은 듯한 느낌도 준다.
톰 요크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라이브 음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큰 에너지를 느꼈고, 친구들과 함께한 작업에서 큰 영감과 열정을 얻었다. 라디오헤드가 훌륭한 저녁 식사였다면, 아톰스 포 피스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음악 웹진 <피치포크>는 “톰 요크의 솔로 앨범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과도하게 분석된 밴드(라디오헤드)로부터의 탈주였다면, 아톰스 포 피스의 앨범은 톰 요크라는 자아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을 선언한 앨범이다”라고 평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워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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