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영국 초연 작품…기획·출연
동양 발레리나 최초 마그리트 연기
동양 발레리나 최초 마그리트 연기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기획하고 출연하는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사진)이 다음달 5~7일 서울 역삼동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6월 국립발레단을 떠나 객원 수석무용수로 무대에 섰던 김주원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획한 첫 공연이다.
<마그리트와 아르망>은 1988년 사망한, 영국 로열발레단 예술감독이었던 프레더릭 애슈턴이 안무해 1963년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와 이 소설을 오페라로 재구성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35분 안팎의 단막 발레다. 역시 <춘희>와 <라 트라비아타>를 원작으로 하는 발레 <까멜리아 레이디>와 내용은 같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펼쳐낸다.
한국 소개는 이번이 처음으로, 김주원은 동양인 발레리나로서는 처음 마그리트를 연기하게 됐다. <마그리트…>와 함께, 애슈턴의 또다른 작품들 중에서 서로 다른 세가지 색깔의 파드되(2인무)도 볼 수 있다.
공연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세 종류의 파드되를 각각 다른 무용수들이 춘다. 김주원과 전 국립발레단 무용수 윤전일이 타이스 명상곡에 맞춘 타이스 파드되를 추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양채은과 이원철이 랩소디 파드되로 호흡을 맞춘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황혜민, 엄재용 부부가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서 주요 장면을 발췌한 어웨이크닝 파드되를 이어 선보인다.
2부에서 <마그리트…>가 공연된다.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선율이 흐르는 이 작품은 병상의 마그리트가 연인 아르망을 그리워하는 장면으로 시작한 뒤 과거로 돌아가 둘의 만남과 헤어짐을 차례로 펼쳐 보여준다. 짧은 시간 동안 몸짓을 통해 극의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상체의 선이 아름답고 손짓과 팔 움직임을 통한 감정 표현력이 뛰어난 김주원의 장점이 극과 어떻게 맞아떨어질지가 관람 포인트다. (02)517-0248.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떼아뜨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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