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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아름다운 관객 열광…한국공연 정말 좋아”

등록 2013-03-24 20:20

제인 버킨(67). 사진 아이디어랩 제공
제인 버킨(67). 사진 아이디어랩 제공
제인 버킨 이메일 인터뷰
‘프랑스팝 아이콘’ 30일 세번째 내한
세상 떠난 연인 갱스부르 노래할 것

‘프랑스 팝의 아이콘’ 제인 버킨(67·사진)이 30일 저녁 7시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세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에서 가수·배우·모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시대를 풍미했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 백’이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버킨은 한때 연인이었던 프랑스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 세르주 갱스부르(1928~1991)와 수많은 히트곡을 합작했다. 이번 공연은 갱스부르의 타계 20주기를 기념하는 세계 투어의 하나다. 갱스부르의 노래만으로 두시간여를 채울 예정이다. 버킨을 전자우편으로 만나봤다.

-세번째 내한이다. 한국 관객들에 대한 인상은?

“내 공연에 열광해준 아름다운 관객들이다. 모두들 친절하게 대해줬다. 비록 지난 공연 때 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공연만큼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당시 공연 실황을 녹음했는데, 앞으로 발표할 (월드 투어) 앨범에 수록될 것이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블레인 하든의 책 <14호 수용소로부터의 탈출>(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한 책)을 읽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한국에 가면 북한 사람들, 특히 그곳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싶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프랑스에서도 한국 영화를 쉽게 구해 볼 수 있어서 친숙하다. 어쩌면 지금 가장 뛰어난 영화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 한국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홍 감독의 영화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등이 기억에 남는다. 홍 감독의 출연 제의를 받고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만난 홍 감독이나 주연배우(정은채) 모두 편하게 대해줘서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권 문제에도 힘쓰고 있다.

“세상에는 도와야 할 사람들이 많다. 오랫동안 희망했던 아웅산 수치의 석방은 이뤄졌지만(제인은 그의 석방을 위해 캠페인을 펼쳤다), 아이티처럼 자연재해가 덮치는 곳들이 있고, 일본에는 여전히 원전 공포가 남아 있고, 프랑스에는 보호받지 못하는 이민자들이 많다. 그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행복이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이번 투어를 담은 앨범을 내고 나면, 새로운 음악을 노래하고 싶다. 이번 투어는 끝나가지만 예상치 못하게 오래전 투어 제목이었던 ‘아라베스크’로 연말까지 공연을 좀더 하게 됐다. 영화는 올해 2편에 출연하는데, 내년에는 내 두번째 연출작을 찍고 싶다. 80살이 될 때까지 영화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사람들을 돕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버킨 백’을 쓰나?

“마지막 남았던 1개를 얼마 전 영국 런던의 택시에서 잃어버렸다. 아마도 누군가 훔쳐간 것 같다. 이후엔 작은 백에 화장품을 넣고 돈은 주머니에 넣어 다니는데, 그것도 썩 괜찮은 것 같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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