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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중국풍인듯
유럽풍인듯

등록 2013-03-24 20:22

19세기 말 싱가포르 혼례침대.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9세기 말 싱가포르 혼례침대.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싱가포르의 혼합문화, 페라나칸’전
100만개 구슬 꿴 식탁보·머리장식…
혼혈 후손 꼼꼼한 공예솜씨 돋보여

페라나칸. 말레이어로 현지 여성과 외국에서 온 남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뜻하는 ‘아나크’란 단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곧 이 지역 혼혈 후손을 뜻한다.

동남아시아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교통의 요지여서 언제나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가 오가고 섞이며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지역이었다. 전통적으로 인도와 중국의 영향이 강했고, 대항해 시대 이후에는 영국과 네덜란드, 포르투갈 같은 서양 세력들이 다양한 자취를 이 지역에 남겼다. 그 속에서 싹튼 동남아 특유의 혼합문화가 곧 ‘페라나칸’이다.

동남아시아의 요충지 싱가포르는 이 페라나칸 문화가 도드라진 나라다. 특히 중국계 페라나칸들이 말레이 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요소들을 융합해 특유의 양식을 만들어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월19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의 혼합문화, 페라나칸’은 싱가포르 페라나칸 문화를 싱가포르 국립문화유산위원회와 아시아문명박물관 소장품 230여점을 통해 한국에 보여주는 드문 전시다.

전시는 싱가포르 페라나칸들의 생활 문화에 중점을 뒀다. 먼저 혼례식을 통해 중국 문화의 공예와 장신구가 어떻게 현지화되었는지 혼례식 장면과 혼례 침실을 재현해 보여준다. 혼례식에 이어서는 페라나칸 여성을 이르는 말인 ‘뇨냐’의 패션을 화려한 보석 장신구들과 함께 전시한다. 그리고 중국풍만이 아니라 유럽의 문화가 섞인 서구화된 엘리트들의 생활상을 담은 섹션도 따로 마련했다.

전시 마지막은 페라나칸 공예미술이다. 페라나칸 여성들은 바느질 솜씨가 중요했고, 뛰어난 자수 작품과 구슬 공예품들을 많이 남겼다. 무려 100만개에 이르는 구슬을 꿰어 만든 식탁 깔개, 정교한 신부 머리 장식, 장신구들이 눈길을 끈다. (02)2077-9000.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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