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당’. 사진 통영국제음악제 제공
6월 완공 ‘통영국제음악당’ 가보니
미륵산 위치해 한려수도 한눈에
콘서트홀 공사 끝내고 세부공사중
“서울 예술의 전당 음향 못잖을 것”
미륵산 위치해 한려수도 한눈에
콘서트홀 공사 끝내고 세부공사중
“서울 예술의 전당 음향 못잖을 것”
경남 통영 미륵산 자락에 들어서는 통영국제음악당이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미리 찾아가본 음악당은 하얀 갈매기 두 마리가 푸른 바다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는 형상이었다. 음악과 자유를 꿈꾸었던 윤이상(1917~1995) 예술혼의 거대한 비상을 느낄 수 있었다.
통영국제음악당은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국제콩쿠르의 오랜 숙원이었다. 지금까지는 전용 공연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연장은 2006년 건립이 추진돼 8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 1300석 규모 콘서트홀과 300석 규모 다목적 소극장, 리허설룸 등의 큰 공사는 끝나고 객석과 무대 등 세부 공사가 진행중이다. 완공 이후에는 시설 점검을 거쳐 10월 시험 개관한 뒤 내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국제콩쿠르가 펼쳐진다.
통영시 도남동 충무마리나리조트 뒷산에 자리잡은 음악당은 한려수도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본다. 역대 대통령들이 이 지역 순시를 할 때마다 묵었던 옛 충무관광호텔 자리로, 전망이 특히 빼어난 곳이다. 부지 면적 3만3085㎡에 건물 연면적 1만4618㎡, 지상 5층 규모로, 5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음악당은 공연장 공간을 뺀 사면을 모두 유리로 마감해 낮에는 한려수도의 장관을, 저녁에는 통영 앞바다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전망대에 오르면 통영의 다도해가 액자 속 그림이 되어 펼쳐진다. 음악당을 설계한 간삼건축 홍석기 소장은 “보는 사람의 심성이나 경험에 따라 갈매기나 날개, 요트 모양 등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전망이 그림처럼 보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어느 자리에서나 원음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음향 설계를 했다는 콘서트홀도 기대를 모은다. 또 ‘블랙박스 극장 형식’으로 지어진 다목적홀은 클래식 외에도 다양한 장르를 공연할 수 있도록 했다. 통영국제음악제 이용민 사무국장은 “클래식 전용 연주장으로서 음향 면에서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못지않을 것”이라며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국제콩쿠르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제 연주장에 걸맞은 프로그램 개발과 효율적인 운영 등 재정자립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탓이다. 잘못하면 ‘돈 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어 통영시나 경상남도보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영시는 통영국제음악당, 윤이상기념공원, 통영시민문화회관을 운영할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최고경영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통영/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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