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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글씨가 그림이요, 그림이 곧 글씨

등록 2013-04-15 19:54

그림과 글씨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보는 전시 ‘그리기와 쓰기의 접점에서’가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출품작인 송동현 작가의 <문자도>.  도판 예술의전당 제공
그림과 글씨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보는 전시 ‘그리기와 쓰기의 접점에서’가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출품작인 송동현 작가의 <문자도>. 도판 예술의전당 제공
서예박물관 ‘그리기와 쓰기…’전
문자추상 회화·설치작품 전시
서예박물관에 추상화가 걸린다? 무슨 일일까?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지난 6일부터 한달 동안 ‘그리기와 쓰기의 접점에서’라는 제목으로 독일 리튼아트재단 컬렉션 68점과 한국 작품 11개 등 모두 79점의 추상회화 및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서예박물관이 서예·수묵화 외의 작품을 전시하기는 1988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전시 작품은 문자 또는 캘리그래피를 소재로 하거나 붓 터치의 묘미를 담은 작품으로, 애돌프 고틀리브, 빌럼 데 코닝, 사이 트웜블리, 게르하르트 리히터, 레베카 호른, 펭크, 한스 아르퉁 등 서구 유명작가 21명 외에 아랍권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작가 20명의 작품이 포함됐다. 이들 작품은 독일 제약회사인 뵈링거잉겔하임의 사주 크리스티안 뵈링거의 주도로 2011년 만들어진 리튼아트재단이 손글씨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집한 문자추상 회화다. 여기에 이응로, 남관, 이우환, 이강소, 박서보, 서세옥 등 한국 대표작가 작품을 나란히 걸어 동서양의 추상 회화를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서예박물관에서 뜻밖의 전시를 하는 것은 지난해 예술의전당 모철민(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사장 시절 전시장 운영방침을 바꿨기 때문. 모 전 대표는 “25년 동안 옛 붓글씨와 문인화 또는 이를 답습한 당대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서예를 출발점으로 한 현대미술 쪽으로 외연을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독립큐레이터인 김애령씨가 비상임 전시감독으로 영입되어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서예정신을 되짚어보는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서예박물관은 이런 취지의 기획전을 매년 두 차례 열 계획으로, 올해는 이번 전시에 이어 10월 중국의 전위작가 쉬빙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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