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배(49) <전남일보> 사진부장
전남일보 사진부장 김양배씨
19일부터 국립공원서 전시회
19일부터 국립공원서 전시회
“천연기념물인 서석대와 입석대를 품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
19~26일 광주광역시 치평동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무등산 국립공원, 그 비경을 찾아서’를 주제로 사진전을 여는 김양배(49·사진) <전남일보> 사진부장은 17일 “시민들과 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1997년부터 16년 동안 150차례 이상 무등산에 올랐다. 사계절마다 다른 산의 자연과 생태, 산을 찾는 사람들의 표정 등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겨울에는 눈이 내리면 무조건 올라갔어요. 서석대 비경을 찍으려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4시간쯤 쪼그리고 앉아 있기도 했지요.”
그는 처음엔 그냥 산이 좋아서 보이는대로 찍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낮은 자리에 담담하게 버티고 있는 들꽃의 아름다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김 부장은 “흔한 꽃처럼 보이지만, 뻐꾹나리나 노랑망태버섯처럼 자신을 숨기면서 무등산의 풍경을 은은하게 해주는 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까지 무등산 풍광을 담은 필름만도 200여통이 넘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계절마다 변신하는 비경, 산정상에 있던 군부대 모습, 증심사지구의 식당 이전과 생태계 복원 등 무등산의 역사가 스며 있는 사진 35점을 골랐다.
“아직까지 무등산에 산다는 멧토끼의 뛰는 모습을 잡지 못했다”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 무등산을 찍을 작정이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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