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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혼돈과 떨림…연극서 만나는 ‘질풍노도의 시기’

등록 2013-05-19 20:55

왼쪽부터 <소년이 그랬다>, <빨간 버스>, <레슬링 시즌>. 사진 국립극단 제공
왼쪽부터 <소년이 그랬다>, <빨간 버스>, <레슬링 시즌>. 사진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 공연
‘소년이 그랬다’ 등 작품 3편 선봬
청소년은 위기의 시기이다. 아이와 어른의 과도기에 선 그들에게 그토록 불안한 때가 없다.

국립극단이 혼돈과 떨림, 반항과 세상 밖으로의 탈출 욕구 등 청소년의 심리를 그린 청소년극 3편을 릴레이로 공연한다. 지난 2011~2012년에 선보여 평단과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던 <소년이 그랬다>, <빨간 버스>, <레슬링 시즌>이다.

지난 17일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오른 <소년이 그랬다>는 호주에서 청소년들이 고속도로에 던진 돌에 트럭 운전자가 숨진 실화를 극화한 <더 스톤즈>(톰 라이코스·스테포 난수 작)를 한국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2011년에 국립극단 공연, 2012년 전국 11곳 투어, 한국 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특히 <사천가>, <억척가>, <가믄장 아기> 등으로 주목받은 연출가 남인우씨가 강한 비트의 음악과 속도감 있는 움직임 극으로 꾸몄다. 배우 두 사람이 순식간에 소년과 형사로 변신하는 1인2역을 선보인다.

두번째로 25일~6월1일 소극장판에서 공연하는 <빨간 버스>는 ‘못된 여고생’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천연덕스런 블랙유머와 웃음, 우화로 꼬집는 작품이다. 인기 연출가 박근형씨가 여고생 미혼모 세진이 콩가루 집안과 숨막히는 학교생활,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희곡으로 담고 연출했다.

마지막 무대로 6월1~9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는 <레슬링 시즌>(로리 브룩스 작)은 질풍노도 같은 청소년의 생활을 레슬링 경기에 비유한 작품. 막이 오르면 버저가 울리고 남녀 고등학생 8명과 심판 1명이 지름 9m 원형 매트 안에서 끊임없이 겨룬다. 왕따, 성 정체성, 동성애, 폭력 등 청소년들의 고민이 인류가 창조한 가장 오래된 힘의 스포츠와 경쾌한 랩음악에 실려 90분간 거침없이 쏟아져 나온다. 서충식 연출가의 섬세한 연출과 강도 높은 레슬링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배우들의 다이내믹한 움직임이 유쾌한 긴장감을 더한다. 1688-596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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