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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소녀로 돌아간 ‘원조 오빠부대’ 떼창 이어져

등록 2013-05-31 22:41

새 앨범 발매로 세대를 뛰어넘는 열풍을 일으킨 조용필이 3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첫 공연을 열고 ‘헬로’를 열창하고 있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새 앨범 발매로 세대를 뛰어넘는 열풍을 일으킨 조용필이 3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첫 공연을 열고 ‘헬로’를 열창하고 있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용필 올림픽경기장 공연 성황
아들·딸 손잡고 온 중장년 성황
31일 저녁 서울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는 유독 중장년 승객들이 많았다. 어느 중년 남성은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올림픽공원역에 도착하자 이 남성을 포함해 중장년 승객들이 우르르 내렸다. 이들이 향한 곳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가왕 조용필의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공연장 앞은 축제의 장 같았다. 위대한 탄생, 미지의 세계, 이터널리 등 조용필 3대 팬클럽에서 세운 천막이 나란히 보였다. 사람들은 천막 주변에서 조용필 앨범 재킷 전시회를 둘러보거나 커다란 조용필 사진 앞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느 천막에서는 조용필의 얼굴을 형상화한 판박이를 붙여주었다. 판박이를 얼굴과 팔에 붙인 정외화(51)씨는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기쁘고 들뜬다”며 소녀처럼 웃었다.

젊은이들의 모습도 제법 눈에 띄었다. 특히 부모와 자식이 함께 온 경우가 많았다. 아들 신호철(32)씨와 함께 온 한금숙(56)씨는 “조용필을 오래전부터 좋아했지만 공연에 온 건 처음이다. 아들과 함께 와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연주(46)씨와 함께 온 딸 배혜인(19)양은 “엄마 영향으로 몇년 전부터 조용필을 좋아하게 됐다. 조용필을 좋아한다고 하면 친구들이 무시했는데, 이번 새 앨범을 듣고는 친구들도 좋아하게 됐다. 다음엔 친구들과 공연에 같이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1만여 관객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새 앨범 타이틀곡 ‘헬로’로 공연의 막이 올랐다. 조용필은 ‘바운스’ 등 새 앨범 수록곡 8곡과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등 기존 히트곡들을 섞어가며 노래했다. 여기저기서 “오빠~”라는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고, ‘돌아와요 부산항에’, ‘친구여’ 등을 부를 때는 중장년 관객들의 ‘떼창’으로 이어졌다. 360도 서라운드 스피커, 객석 위를 움직이는 무빙 스테이지, 소리에 반응하는 영상을 비추는 미디어월 등 최첨단 장비들이 공연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조용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 뒤 대전(8일), 의정부(15일), 진주(22일), 대구(29~30일) 등 전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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