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발레 <사계>
7월13일까지 15개 단체 작품 올려
창작발레 ‘사계’ 10년만에 재공연
창작발레 ‘사계’ 10년만에 재공연
춤으로 만나는 인간의 4계절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국내 최초 순수 민간무용단인 서울발레시어터가 오는 20일 한국 창작발레 <사계>(사진)를 10년 만에 다시 서울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자연과 인간 삶의 변화를 4계절에 담아낸 이 작품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년에 걸쳐 완성돼 2004년 전막 공연이 이뤄진 바 있다.
다음달 13일까지 계속되는 제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작품 중 하나로 공연하는 이번 <사계>는 무대·연출·의상·캐스팅·음악까지 모두 세심하게 다시 손질을 했고, 공연시간도 60분에서 85분으로 늘었다. 봄-생명의 선, 여름-초우, 가을-바람의 노래, 겨울-기다리는 마음 등 모두 4막 구성이며, 비발디의 ‘사계’와 바흐, 마르첼로, 헨델 등 바로크 작곡가들의 음악을 두루 집어넣어 숭고미와 서정미를 추구했다.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은 “우리에게 주어진 필연적인 인생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결국 새로운 에너지로 순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계>는 2001년 한국 창작작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네바다발레단에 수출됐으며, 이번에 재탄생된 작품 역시 오는 11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댄스비엔날레에 초청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모두 15개 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는 <사계> 외에도 국내 대표발레단의 인기 레퍼토리는 물론 개인 안무가의 창작 안무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동성애자라는 성적 정체성과 창작의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차이콥스키의 내면을 춤으로 풀어낸 <차이콥스키: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28~30일)를,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만하고 충동적인 남자 오네긴과 순진하고 낭만적인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오네긴>(7월6~13일)을 각각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중견그룹인 신무섭댄스씨어터는 오페라 카르멘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성을 주제로 표현하는 <카르멘>을, 김용걸댄스씨어터는 특정 줄거리를 배제한 채 기존 클래식 발레 동작을 확장시킨 <워크 2-1>을 전당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신예 안무가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창작발레를 만날 수 있다. CSDP 최성이 댄스프로젝트, 신은석Ss발레단, 정형일 발레크리에이티브, 김긍수발레단, 서발레단 등이 참가한다. (02)580-1300.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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