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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홍대 블루스 가수 김대중씨 첫 음반 ‘씨없는 수박’

등록 2013-06-25 19:28수정 2013-06-26 08:19

김대중(36)씨
김대중(36)씨
“블루스? 잘 모르겠어요. 한숨 같은 건가? 자연스럽게 ‘휴우’, 뜨거운 국물을 먹고 ‘허어’, 목욕탕 가서 ‘으허’ 하고 뱉는 소리들이요.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가장 원초적인 걸 흉내내는 음악 아닐까요?”

이명박 정권 때 본격적으로 노래하기 시작한 블루스 뮤지션 김대중(36·사진)씨가 첫 음반 <씨 없는 수박>을 내놓았다.

“삼백에 삼십으로 신월동에 가보니/ 동네 옥상으로 온종일 끌려다니네/ 이것은 연탄창고 아닌가/ 비행기 바퀴가 잡힐 것만 같아요. 평양냉면 먹고 싶네.”

인디 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에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컴필레이션 <블루스 더, 블루스>에 수록된 ‘300/30’ 이후 그는 ‘홍대의 싸이’로 불린다.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0만원 조건의 방을 구하는 모습이 디테일해 오히려 농담 같다. 지난 2월 열린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이 노래가 ‘올해의 노래, 최우수 록 부문’에 “후보에 오른 게 진짜인가 싶어서 확인하러” 다녀오기도 했단다.

그는 자조 섞인 위트, 내러티브, 디테일이 돋보이는 가사를 쓴다. 통기타를 어깨에 메기 전,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시나리오 작가를 꿈꾼 영향이다.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목격한 수많은 죽음, 그리고 죽음에 직면한 이들도 그의 음악에 적잖은 흔적을 남겼다.

‘노래가 좋다는 소문에 음원을 받아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음원이었다’는 일화를 낳고 있는 그의 노래는 ‘씨 없는(불구) 수박(과일) 김대중(전직 대통령 이름)’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게 살려고 합니다. 술도 한 잔이라도 더 먹으려고 하죠. ‘유흥 블루스’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하.”

그는 지난 19일 김태춘·김일두 등 동료 블루스 뮤지션들과 ‘삼김시대’(三金時代)를 꾸려 <교육방송>(EBS) ‘스페이스 공감’ 녹화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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