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보이’ 느낌이 강한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새 디지털 싱글 ‘폴링 인 러브’를 들고 사랑에 빠진 여인으로 돌아왔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1년만에 ‘폴링 인 러브’ 신곡 발표
부드러운 ‘하프춤’ 이전과 차별화
“드디어 축가 부를수 있는 노래 생겨”
부드러운 ‘하프춤’ 이전과 차별화
“드디어 축가 부를수 있는 노래 생겨”
‘톰보이’(말괄량이) 느낌이 강한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사랑에 빠진 여인으로 돌아왔다.
투애니원은 8일 새 디지털 싱글 ‘폴링 인 러브’를 발표했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레게 리듬을 앞세운 일렉트로 힙합 곡이다. 이들이 신곡을 발표한 건 지난해 7월 디지털 싱글 ‘아이 러브 유’ 이후 꼭 1년 만이다.
이번 곡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투애니원은 10월까지 매달 1곡씩 신곡을 발표하고 곧바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애니원이 새 앨범을 내는 건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 히트곡 ‘내가 제일 잘나가’가 담긴 두번째 미니앨범 이후 2년 만이다.
8일 서울 합정동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투애니원은 오랜만에 하는 국내활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씨엘은 “지난해 ‘아이 러브 유’로 잠시 활동하긴 했지만, 국내에서 정식 활동을 한 지 거의 2년이 넘었다. 우리들도 목말라하고 있고, 기다려주신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말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폴링 인 러브’의 특징은 투애니원 특유의 강렬함보다는 부드러움이 돋보인다는 점. 씨엘은 “우리 노래 중 부드러운 느낌의 곡이 많지 않은데, ‘폴링 인 러브’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노래”라고 설명했다. 손가락으로 하프를 치는 것 같은 ‘하프춤’도 이전의 강렬한 안무와 차별화된다. 산다라 박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춤”이라고 말했다.
‘사랑에 빠진다’는 뜻의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노랫말 또한 사랑에 빠진 여성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내 맘이 왜 이리 설레는지 몰라. 기분은 짜릿해. 심장은 터져. 눈부신 널 쳐다볼 수 없어”라고 사랑의 징후들을 여성스러운 언어로 노래한다. 그러면서도 투애니원의 상징과도 같은 주체적 여성상을 포기하지 않는다. “널 내 걸로 만들겠어. 널 갖고 싶어” 같은 대목이 그렇다.
“우리가 부른 사랑 노래 중에는 유독 센 가사들이 많았어요. 남자친구에게 꺼지라고 하거나, 집착하는 무서운 사랑 같은 식이죠. 주위에서 축가를 부탁해와도 할 만한 노래가 없어서 사양했거든요. 그런데 드디어 축가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생겼어요. 기회가 되면 ‘폴링 인 러브’를 부르려고요.”(씨엘)
노랫말처럼 “내 걸로 만들고 싶은” 사람을 물었다.
“이상형을 원빈에서 강동원으로 바꿨어요. 원빈은 얼마 전 (이나영과) 열애설 나왔잖아요.”(산다라 박)
“조니 뎁이요. ‘폴링 인 러브’ 가사에 ‘넌 내 조니 뎁’이라는 대목을 넣은 것도 제 뜻이죠.”(씨엘)
“저는 이제 스무살 됐거든요. 지금부터 찾아보려고요.”(공민지)
노랫말처럼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지 물으니 씨엘이 대답했다.
“소속사에서 ‘연애금지’ 조항도 풀렸지만, 늘 회사에 있거나 스케줄 소화하느라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어요. 정말로 연애하고 싶은데….”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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