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국제음악제는 강원도 700m 고원에서 불어오는 맑은 공기와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벗삼아 세계 정상급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뮤직텐트에서 열린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공연 모습. 대관령국제음악제 제공
10돌 맞은 대관령 국제음악제
내달 6일까지 알펜시아리조트
게리 호프먼·지안 왕 등 3명이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연주
스트라빈스키 초연 100돌 맞아
손열음·김다솔 ‘봄의 제전’ 선봬
내달 6일까지 알펜시아리조트
게리 호프먼·지안 왕 등 3명이
바흐 ‘무반주첼로모음곡’ 연주
스트라빈스키 초연 100돌 맞아
손열음·김다솔 ‘봄의 제전’ 선봬
첼로의 거장 게리 호프먼(57·미국), 다비드 게링가스(67·리투아니아), 지안 왕(왕젠·45·중국)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릴레이 연주한다. 또 신지아(신현수)와 폴 황, 강주미, 이유라 등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20대 바이올리니스트 4명이 비발디의 <사계>를 나누어 연주한다.
올해로 10돌을 맞는 대관령국제음악제(GMMFS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가 풍성한 클래식 음악의 향연을 차린다. 특히 25일부터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시작되는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세계적인 연주자와 눈길 끄는 연주 프로그램으로 짜여 클래식 마니아들을 미리부터 들뜨게 하고 있다. 14일부터 시작돼 8월6일까지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를 비롯한 강원도 전역에서 크고 작은 연주회로 꾸며지는 대관령국제음악제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 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오로라의 노래 10돌 잔치의 주제이다. 덴마크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5개국의 천재 음악가들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핀란드 출신 지휘자 사샤 메킬레(마킬라·40)가 이끄는 생미셸 스트링스가 25일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1843~1907)의 <홀베르 모음곡>으로 ‘저명 연주가 시리즈’의 첫 무대를 연다. 마킬라는 27일 대관령음악제를 위해 특별히 결성한 지엠엠에프에스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과 함께 핀란드의 국민음악가 시벨리우스(1865~1957)의 <핀란디아>와 아이슬란드 작곡가 욘 레이프스(1899~1968)의 <아이슬란드 민속 춤곡>도 선보인다.
26일에는 국립합창단(지휘 이상훈)이 ‘스칸디나비아 합창 모음곡’을 아카펠라로 소개한다. 스웨덴 작곡가들인 얀 산드스트룀(59)의 <글로리아>와 토마스 옌네펠트(59)의 <풍요로움에 대한 경고>, 다비드 비칸데르(1884~1955)의 <은방울>, 핀란드 작곡가 야코 멘튀예르비(맨트자르비·50)의 <가짜 요이크>를 들려준다. 8월2일에는 덴마크 출신 지휘자이자 작곡가 카를 닐센(1865~1931)의 <목관 오중주>가 소개된다.
■ 명곡을 해체한 이색 연주 프로그램 ‘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31일 게리 호프먼(3번 다장조), 다비드 게링가스(5번 다단조), 지안 왕(6번 라장조) 등이 차례로 연주한다.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들의 ‘3인 3색’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이다.
올해로 초연 100돌을 맞이하는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봄의 제전>이 8월3일 한국이 자랑하는 두 젊은 남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김다솔의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선보인다. 스트라빈스키 자신이 편곡한 피아노 버전은 오케스트라 연주와는 또다른 흥미로운 감상 지점을 제공한다. 8월4일에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비발디(1678~1741)의 합주협주곡 <사계>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본명 신현수)의 ‘봄’, 폴 황의 ‘여름’, 강주미의 ‘가을’, 이유라의 ‘겨울’로 나눠 바이올린 지엠엠에프에스 앙상블과 협연으로 들려준다.
■ 정명화·정경화 자매가 돌아왔다 지난 5월에 7년 만의 일본 투어 연주를 성공리에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5),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50)의 ‘듀오 리사이틀’은 놓치지 말아야 할 연주이다. 31일 모차르트(1756~1791)의 <바이올린 소나타 27번>과 브람스(1833~1897)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에 이어 포레(1845~1924)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국내에서 처음 연주한다. 정경화는 26일에도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로버트 맥도널드 피아노 협연), 8월3일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내림 마장조>의 협연 무대에도 선다.
첼리스트 정명화(69)는 8월3일 한국 원로작곡가 이영조(70)의 <첼로와 대금과 타악기를 위한 모리>를 대금 연주가 김진성, 타악기(북) 연주가 설현주와 함께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또 27일에는 드보르자크(1841~1904)의 <피아노 삼중주 내림 나장조>를 협연한다.
이밖에 26일에는 올해 탄생 100돌을 맞은 영국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1913~1976)의 <첼로 소나타 다장조>, 27일에는 탄생 200돌을 맞는 베르디(1813~1901)의 ‘오페라 합창곡 모음’과 미국 작곡가 리처드 대니얼푸어의 <방랑하는 다르비슈의 노래>(세계 초연), 8월3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칸타타 아리아 모음’ 무대가 알펜시아 콘서트홀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02)725-3394~5.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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