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 도입부와 유사”
로이킴 쪽 “순수 창작곡…표절로 볼 수 없다는 판단”
로이킴 쪽 “순수 창작곡…표절로 볼 수 없다는 판단”
위성·케이블 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케이4> 우승자 출신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의 자작곡 ‘봄봄봄’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로이킴이 지난 4월 발표한 첫 싱글 ‘봄봄봄’이 인디 싱어송라이터 ‘어쿠스틱 레인’(본명 김태형)의 데뷔 싱글 ‘러브 이즈 캐논’과 도입부 코드와 멜로디가 비슷하다는 의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된 것이다. 15일 로이킴이 진행하는 <문화방송> 라디오 <로이킴·정준영의 친한 친구> 게시판에는 “‘러브 이즈 캐논’을 틀어달라”는 신청이 줄을 이었다. 인터넷에선 ‘로이킴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로진요)라는 커뮤니티까지 등장했다.
두 곡 모두 국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곡인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의 코드와 느낌을 변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를 위해 서로 다른 두 곡의 키를 C키로 조옮김 해보면, ‘봄봄봄’ 도입부 8마디는 ‘C-G-Am-E7-F-G7-C-G7’, ‘러브 이즈 캐논’은 ‘C-G-Am-Em-F-C-Dm-G7’이다. 8마디 중 5마디가 같고 3마디에서 차이를 보인다. 도입부 멜로디도 상당한 유사성을 보인다. 하지만 ‘러브 이즈 캐논’의 원곡은 ‘봄봄봄’에 들어간 ‘솔솔솔 솔라솔파미’로 시작하는 전주가 없고 ‘봄봄봄’보다 템포가 느려 전체적으로는 다소 다른 느낌을 준다.
문제는 ‘러브 이즈 캐논’의 우쿨렐레 버전이 ‘봄봄봄’과 대단히 유사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우쿨렐레 버전에는 ‘솔솔솔 솔라솔파미’로 시작하는 전주가 새로 들어갔고 템포도 빨라져 ‘봄봄봄’ 표절 의혹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하지만 두 노래의 음원 발표 시기와 저작권 등록 시기를 보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러브 이즈 캐논’의 원곡은 지난해 3월 발표됐고 지난해 10월 유튜브에 공개됐다. ‘봄봄봄’은 지난 4월22일 발표돼 저작권이 등록됐다. 그런데 이번 표절 의혹을 부추긴 ‘러브 이즈 캐논’ 우쿨렐레 버전은 ‘봄봄봄’이 나온 이후인 지난 5월 음원 사이트에 공개됐다.
어쿠스틱 레인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표절이다, 아니다 그런 말 하려는 건 아니다. 유튜브에 아이디를 하나씩 가지고 자기 곡은 꼭 업로드 하길 바란다. 1년 전에 올린 유튜브 영상 때문에 세상에 잠시 주목을 받은 경우라 무명 아티스트에게 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킴 음반 제작사인 씨제이이앤엠은 16일 공식입장을 내어 “‘봄봄봄’은 로이킴과 작곡가 배영경씨가 공동 작곡한 순수 창작곡으로, 두 사람은 어쿠스틱 레인의 이름과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러브 이즈 캐논’ 우쿨렐레 버전은 ‘봄봄봄’ 발표 이후 저작권 등록을 마쳤음을 확인했으며, 이전에 발표된 원곡과 관련해선 전문가 의견 검토 결과 표절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다음은 로이킴 소속사 씨제이이앤엠이 밝힌 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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