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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콘서트홀 ‘명당’ 자리는

등록 2013-07-25 20:02수정 2013-07-26 10:39

[문화‘랑’] 문화 콕콕
중앙좌석일수록 자연음과 반사음 ‘균형’
클래식 음악을 담당하다 보니 간혹 지인들로부터 ‘좋은 좌석’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디자이너 고 앙드레 김은 공연 내용이나 공연장에 상관없이 오로지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맨 앞줄의 한가운데만을 고집했습니다. 과연 콘서트홀의 최고 ‘명당 자리’는 어디일까요?

국내 최고 연주장으로 꼽히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살펴볼까요? 기본적으로 음향은 중앙 좌석일수록 ‘자연음’과 ‘반사음’이 일대일 비율로, 균형 잡힌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중앙에서 양 옆자리일수록, 또 앞이나 뒤일수록 소리가 불안하죠. 앞자리는 연주자를 가까이 볼 수 있는 매력은 있지만 ‘직접음’이 강한 단점이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직접음’의 소리 양이 적고 반사되는 소리가 강합니다.

교향악 편성의 협주곡 연주일 경우에는 협연자는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봤을 때 지휘자의 왼쪽에 섭니다. 따라서 1층 객석의 왼쪽인 B블록과 가장 중앙열인 C블록 사이의 좌석에서 잘 보입니다. 객석 2층에서는 전체 무대를 조망하며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무대 뒤의 합창석은 유명 지휘자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무대 양옆의 박스석도 지휘자 옆모습이나 피아니스트 손놀림을 잘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휘자와 협연자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왼쪽 박스석이 인기가 더 좋다고 합니다.

최근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부쩍 사랑받고 있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의 경우, 클래식 공연에 가장 적합하다는 직사각형 모양의 슈박스 형태로 설계되어 객석별로 비교적 고른 음향을 자랑합니다. 그래도 오케스트라나 대규모 합창 등 비교적 대편성의 연주회는 10열 이후의 자리(1층 B블록 11~13열)에서 각 악기군의 균형 잡힌 사운드를 좀더 정돈된 상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편성이 커질수록 뒷좌석이 좋지만, 15열부터는 머리 위로 2층 객석 천장이 있기 때문에 음향 면에서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2층 B블록 4~5열에서 더 풍부하고 웅장한 음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독주회에서 연주자의 얼굴을 보며 풍부한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오른쪽 중앙을, 연주자의 화려한 손놀림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이라면 왼쪽 객석을 추천합니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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