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새 음반

정경화씨의 음반

[문화‘랑’] 문화인
완숙기 정경화 실황연주
바렌보임의 베토벤 DVD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5·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씨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71)의 기념비적인 연주를 담은 음반과 디브이디(DVD)가 최근 발매됐다.

정경화씨의 음반(왼쪽 사진)은 그가 이스라엘 출신의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43)과 1998년 4월26일과 28일 일본 도쿄 산토리홀에서 벌였던 리사이틀 실황연주를 2장의 시디에 담은 것. 제작사인 일본 킹인터레코드사 관계자가 지난해 우연히 엔에이치케이(NHK) 방송국을 방문했다가 기록실에서 음원을 찾아내 1년여의 작업을 거쳐 15년 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정씨가 쉰살의 완숙기에 무대를 지배하는 열정과 놀라운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다. 첫번째 음반에는 슈베르트의 <소나타 4번> <환상곡 다장조>, 슈만의 <소나타 2번> 등을 담았다. 두번째 음반에선 바흐의 <지(G) 선상의 아리아>를 시작으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파르티타 2번>, 스트라빈스키의 <듀오 콘체르탄테> 등을 선보인다. 당시 연주회에 참석했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는 “충격의 리사이틀”이라 극찬했다고 한다. 시샵미디어 수입 판매.

다니엘 바렌보임의 4장짜리 디브이디 세트

다니엘 바렌보임의 4장짜리 디브이디 세트(오른쪽)는 그가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함께 3년간 전세계를 돌며 펼쳤던 ‘모든 사람을 위한 베토벤’투어의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세상을 바꾼 9개의 교향곡>(감독 마이클 월드먼)과 투어의 마무리였던 2012년 ‘비비시(BBC) 프롬스’에서 펼친 베토벤 <교향곡> 전곡 공연 실황을 담았다.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는 1999년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 교수가 동서양 화합을 목적으로 아랍국가와 이스라엘 젊은이들을 모아 창단했다. 다큐멘터리에는 특히 2011년 아시아투어의 하이라이트였던 한국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 장면도 수록됐다. 유니버설뮤직.

정상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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