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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록 페스티벌엔 뭘 챙겨갈까

등록 2013-08-01 20:01수정 2013-08-05 10:17

[문화‘랑’] 문화 콕콕
선크림에 부채, 수건은 필수…돗자리·우비도 잊지 마세요
지난 주말 올여름 첫 록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해까지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리다 올해부터 안산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로 옮긴 안산밸리 록 페스티벌입니다. 1년 전만 해도 갈대밭이었던 땅을 고르고 잔디를 심어 4만평의 페스티벌 전용 부지를 마련했다고 하더군요.

토요일 오전부터 햇볕이 쨍쨍해서 나름 대비를 했습니다. 선글라스에 선크림까지 챙겼죠.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채 선글라스만 끼고 돌아다니다간 나중에 눈 부위만 하얀 ‘판다’가 될 수도 있거든요. 무더운 날씨에는 부채와 줄줄 흐르는 땀을 닦을 손수건이나 스포츠 타월도 필수품입니다.

그런데 신발이 좀 ‘미스’였어요. 흰색 캔버스화를 신고 갔는데, 곳곳에서 진흙탕을 만나 신발이 온통 황토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비가 안온다고 해서 땅이 말라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간과했던 거죠. 페스티벌 관계자는 “직전까지 거의 한달 내내 내린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있다가 많은 인파가 땅을 밟으면서 다시 올라온 것 같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바닥이 더욱 질척해졌습니다. 장화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비가 흩뿌리자 사람들은 우비를 꺼내 입었습니다. 우산을 펴면 뒷사람들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우비를 입는 게 에티켓입니다. 다행히도 한 신발회사 홍보 부스에서 공짜로 우비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그냥 비를 맞았습니다. 다음에는 꼭 우비를 미리 챙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봤습니다. 캠핑용 의자를 펼치거나 그늘막 텐트를 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간혹 의자나 천막을 너무 앞자리에 설치해서 뒷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의자와 천막은 돗자리 펴고 앉은 사람들 뒤편에 자리잡는 게 예의 아닐까요?

이번 주말에도 인천 펜타포트, 지산월드 록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이번에는 준비물 제대로 챙겨가 보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불볕더위나 쏟아지는 비도 막지 못하는 로큰롤을 향한 열정이겠죠. “록 윌 네버 다이~!”(록은 결코 죽지 않아~!)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잉여싸롱#6] 록페스티벌 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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