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노부스 콰르텟’ 8일 금호아트홀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는 푸가의 달인이었다. 서로 다른 선율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음악 양식에 그는 일생을 쏟아붓다시피 했다. 그는 1748~49년에 <푸가의 기법>을 썼다. 하지만 1749년에 실명하고 1750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결국 미완성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푸가로 대표되는 작곡 기법인 대위법이 집대성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사진)이 8일 저녁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이 <푸가의 기법> 전곡 연주회를 연다. 그동안 국내에서 다양한 악기 편성으로 연주되었지만 현악사중주 편성으로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28)·김영욱(24), 비올리스트 이승원(23), 첼리스트 문웅휘(25)씨 등 20대 스타 솔리스트 4명이 결성한 노부스 콰르텟은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하이든 국제콩쿠르에서 3위를 했고, 이어 독일 아에르데(ARD)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다졌다.
<푸가의 기법>은 단일 주제를 다양하게 변형하는 푸가 15곡과 카논 4곡으로 이뤄졌다. 바흐가 악기 편성에 관한 지시를 남기지 않아 오케스트라, 피아노, 현악사중주 등 여러 방식으로 연주된다. 전곡 연주이므로 90분 동안 무한 반복·변주되는 난해한 이 바로크 음악을 얼마나 정교하게 풀어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02)6303-1977.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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