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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사람] “음악으로 국가와 종교, 인종의 장벽 허물래요”

등록 2013-08-06 19:26수정 2013-08-06 22:21

‘카타르 필’ 상임지휘자 취임하는 첼리스트 장한나
지휘는 새 행성 발견하는 기분
무언가 날 기다리는 게 행복해
첼로 연주보다 지휘 비중 커질듯
첼로 연주와 지휘를 병행하고 있는 장한나(31·사진)씨가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지휘자로 나선다. 9월 중동의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며, 이어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가 프로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부터 31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13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다섯번째’ 공연을 앞두고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앞으로는 더욱 본격적으로 지휘자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7년 제1회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페스티벌에서 처음 지휘를 했을 때나 지금이나 한가지 철저하게 믿는 것은 음악에서는 진심이 통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필’은 중동의 산유국 카타르 왕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카타르의 국립교향악단으로, 최근 전세계 10대 도시에서 오디션을 열어 평균 연령 35살의 젊은 단원 106명으로 다국적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이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객원 지휘 이후 단원들이 먼저 추천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스승인) 미샤 마이스키(첼리스트) 선생님이 몹시 기뻐하시면서 내년 1월 협연을 약속해주셨어요.”

국가와 종교, 인종이 다른 악단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그는 “음악은 모든 장벽을 허문다고 생각한다”며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 앞에 섰을 때 음악에 대한 진실과 사랑, 열정, 비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단원들도 진심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앞으로도 첼로 연주는 계속하겠지만 지휘의 비중이 훨씬 커질 것 같다며 “빌헬름 푸르트벵글러나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요절한 천재 귀도 칸텔리 같은 지휘자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지휘를 선택하면서 마치 우주로 나가서 날마다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는 것 같아요. 너무나 연주할 작품이 많잖아요. 항상 무언가 새로운 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행복해요.”

장씨는 1994년 11살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첼리스트로서 세계 무대를 누벼왔다. 이번 ‘앱솔루트 클래식’ 연주회에서는 젊은 연주자 100여명으로 구성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슈만의 <교향곡 4번>, 말러의 <교향곡 1번>,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1544-8117.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사진 성남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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