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음반에 예술성 높은 표지 등
공연·전시·영화제로 다양하게 살펴
공연·전시·영화제로 다양하게 살펴
피아니스트 키스 재럿,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 등의 명반을 제작해온 독일의 세계적 음반 레이블 이시엠(ECM)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이시엠 페스티벌’이 이달 말부터 국내에서 펼쳐진다. 관련 공연·전시회·영화제 등이 동시다발로 열린다.
이시엠은 프로듀서 만프레트 아이허(70)가 1969년 설립했다. 재즈에 클래식 녹음 방식을 적용해 다른 재즈 레이블과 차별성을 뒀다. 초창기에 제작한 키스 재럿(사진), 팻 메시니의 음반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해 재즈는 물론 클래식·현대음악·민속음악까지 제작한다. 음반 자체의 엄격한 품질뿐 아니라 마치 미술 작품처럼 독특하고 예술성 높은 앨범 표지로도 명성이 높다. 이시엠 음반은 무조건 믿고 산다는 충성스러운 애호가들이 많은 이유다.
이시엠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유럽 재즈 그룹 레드선의 협연 앨범이 1993년 이시엠에서 나와 화제를 모았다. 또 재즈 보컬리스트 신예원의 앨범이 이달 안에 이시엠을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신예원의 남편이자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 정선은 이시엠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하나로 이시엠 뮤직 페스티벌이 9월3~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 기타리스트 랠프 타우너, 비올리스트 킴 카슈카시안 등 이시엠 대표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날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언드라시 시프, 하인츠 홀리거가 협연한다. 신예원은 첫날 랠프 타우너 공연 오프닝 무대에 선다. (02)741-1523.
8월31일~11월3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는 ‘이시엠: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특별전이 열린다. 이시엠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전시회다. 지금까지 발매된 이시엠 앨범 1400여장과 앨범 표지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의 원화 그림, 사진을 전시한다. 이시엠 주요 앨범을 들어볼 수도 있으며, 이시엠의 수장 만프레트 아이허가 내한해 두 차례 음악감상회를 진행한다. (02)6245-6372.
이시엠 필름 페스티벌도 8월31일~9월8일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만프레트 아이허와 깊이 교류해온 프랑스 영화감독 장뤼크 고다르의 작품들과 만프레트 아이허의 음악적 일상을 그린 영화 <사운즈 앤드 사일런스> 등 8편을 상영한다. (02)741-9782.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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