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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부모 마음 아니까, 효도공연 선물해서 뭉클하게

등록 2013-09-17 15:23수정 2013-09-19 13:43

신구와 손숙 연극 ‘아버지…’
창극 ‘서편제’ 음악극 ‘봄봄’
훈훈한 감동의 ‘광부화가들’
명절 연휴에도 공연은 계속된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그리고 세대가 함께, 아니면 애인과 함께 문화 체험을 하기 좋은 기회다. 가족 사이의 따뜻한 정과 연인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공연들로 훈훈한 명절을 보내면 어떨까.

■ 꽃할배와 신구와 꽃할매 손숙의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화’ 케이블 방송 프로 <꽃보다 할배>로 요즘 화제인 배우 신구씨와 올해 연극 데뷔 50년을 맞은 여배우 손숙씨가 부부로 출연한다. 간암 말기로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연극이다. 함경도가 고향이자 17살에 월남해 악착같이 가족을 부양하다 78살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정신마저 오락가락하는 실향민 아버지, 아픈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밀양 출신 어머니 홍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는 아들·며느리의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작가 김광탁씨의 자전적 이야기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김철리씨가 연출을 맡고, 이호성, 정승길, 서은경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다음달 6일까지(18일은 공연 없음) 흰물결아트센터, 1544-1555.

■ 영화보다 진한 감동, 창극 ‘서편제’ 올해 3월 초연되어 인기를 끌었던 창극 <서편제>가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늙은 소리꾼 유봉과 그의 의붓자식들인 동호와 송화 등 ‘소리’ 때문에 기구한 여정을 걷게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 어린 송화부터 중년 송화, 노년 송화까지 3세대 송화가 따로 등장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판소리 <심청가>의 눈대목 (하이라이트)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감정선을 촘촘하게 끌어올렸다. 명창 안숙선씨를 비롯해 왕기철·기석 형제, 박애리, 김금미, 민은경, 김미진, 이소연, 김준수, 이광복, 임현빈씨 등이 출연한다. 양방언씨의 아름다운 음악과 정재진씨의 영상 등이 곁들여져 수채화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2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4~6.

■ 구수한 정취와 해학, 음악극 ‘봄봄’ 오태석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목화가 작가 김유정(1908~1937)의 동명 소설을 음악극으로 꾸민 작품. 시골의 정경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머슴으로 일하는 데릴사위와 그를 부려 먹으려는 교활한 장인의 갈등을 전통 춤과 노래로 버무려 흥겨운 잔치마당으로 꾸몄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내년 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마련한 기획공연 시리즈 ‘한글문학극장’의 개막작이다. 22일까지(17~18일은 공연 없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1544-5955.

■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묻는 연극 ‘광부화가들’ 영화와 뮤지컬로 유명한 <빌리 엘리어트>의 작가 리 홀의 작품. 1930년대 영국 탄광촌의 광부화가 공동체인 ‘애싱턴그룹’의 실화를 소재로 해 평범한 광부들이 그림을 배우면서 화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2010년 초연에서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2010 올해의 연극 베스트3’을 휩쓴 이상우씨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강신일, 김승욱, 김중기, 민복기, 채국희씨 등 극단 차이무의 간판 배우들이 출연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고흐와 세잔, 라파엘로 등 유명 화가들의 그림과 ‘애싱턴그룹’ 광부화가들의 그림 100여점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10월1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02)727-0937.

■ 잃어버린 모성을 자장가로 깨우는 시극 ‘나비잠’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의 젊은 시인이자 극작가인 김경주씨가 시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무대 언어로 옮겼고, 인형, 그림자, 음악 연주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극. 버려진 시신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숲에서 가발을 만들어 파는 노파와 달래가 어느 날 마적대에서 도망 온 악공을 숨겨준다. 악공은 달래를 기우제의 제물로 바치려는 대목수의 계획을 막고자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연주를 하고 오랜 가뭄을 적시는 비가 내린다. 김혜련 서울시극단장이 연출을 맡고 아티스트 겸 연출가 시어도라 스키피타레스가 협력 연출로 참여했다.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 (02)399-1114~6.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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