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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최초의 아리랑 들을까
고갱의 3대 걸작 볼까

등록 2013-09-17 17:55수정 2013-09-17 20:46

고갱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고갱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추석 가볼만한 전시
짧게는 사흘, 길게는 일주일인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나들이는 어떨까. 국립민속박물관, 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등 서울 사대문 안의 전시장만 돌아봐도 이틀이 지나간다. 용산이나 강남으로 이동하면 사흘은 즐길 수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쿠웨이트 왕실 알사바 공주 부부의 컬렉션 3만점 중에서 고른 이슬람 미술품 367점을 전시한다. 8~10세기 옛 사산조 페르시아, 비잔틴 제국의 영향을 받은 이슬람 미술의 태동기부터 11~13세기 다양한 지역적 변주를 거쳐 14~15세기 스페인의 나스르 왕조와 이집트-시리아 지역의 맘루크 왕조, 16~18세기 이란 사파비 왕조, 인도 무굴제국, 터키 오스만 제국 등에서 꽃핀 이슬람 미술 전성기까지 1000년에 걸친 이슬람 미술의 역사적·지역적 흐름을 보여준다. 이슬람 미술을 양식적 특성에 따라 분류 전시한 별도의 섹션도 있다.

■ 서울역사박물관 ‘조국으로 가는 길·한 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전 대한제국 대신이자 대동단 총재였던 동농 김가진(1846~1922)과 그의 며느리로서 임시정부의 안살림꾼으로 알려진 수당 정정화(1900~1991) 등 일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의 뒷이야기와 함께 임시정부의 고단하고 어려웠던 생활상을 보여준다.

■ 국립민속박물관 ‘쉼’ 특별전 금강산을 담은 ‘금강산도’, 단출하게 먼 길 떠나는 나그네 여행품인 ‘괴나리봇짐과 짚신’, ‘표주박’, 엘리자베스 키스의 ‘장기두기’, 시원스러운 ‘등등거리’를 비롯한 민속자료와 전통을 재해석한 현대작품 ‘호박저고리’(금기숙 작) 등 모두 118점이 소개된다. ‘노 저어 배 타고 금강산 유람하기’, ‘연꽃과 모란의 만개’ 등 증강현실을 이용한 뉴미디어 입체 영상과 체험 기법 6종도 소개한다.

■ 서울시립미술관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19세기의 마지막 인상주의자 고갱 회고전. 고갱 예술의 특징을 양분하는 부르타뉴 시기 (1873-1891) 와 폴리네시아 시기(1893-1903) 의 대표작품 60여점을 한데 모았다. <설교 후의 환상>, <황색 그리스도>,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사진) 등 3대 걸작이 포함돼 있다. 김구림 화백의 1960-70년대 실험 작품들을 모은 회고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함께 볼 수 있다. 남서울분관에서는 도예가 이윤신 개인전이 열린다.

■ 박노수미술관 개관전 ‘달과 소년’ 지난 2월 타계한 고 박노수 화백의 집과 작품, 유물 일체를 종로구립미술관으로 바꾸어 일반에 공개한다. 1937년경 건축가 박길룡이 지은 한·양 절충식 가옥이다. 한옥건축기술에 중국인 기술자들이 참여한 프랑스풍 건물이다. 친일파 윤덕영이 그의 딸을 위해 마련했다고 전해진다. 해방 뒤 여러 주인을 거쳐 1973년 고인이 소유한 이래 2011년 말까지 살았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1991년)로 등록됐다. 정원의 나무와 각종 석물도 볼 거리다. 개관전 ‘달과 소년’에서는 박 화백의 대표작 30여점을 선보인다.

■ 국악박물관 ‘겨레의 노래, 세계의 노래 아리랑’ 기획전 아리랑의 모든 것을 음원, 음반, 악보 또는 명인·명창들의 유물 등을 통해 알아본다. 1부 ‘아리랑, 기록으로 만나다’에서는 1896년 미국인 인류학자 플레처가 기록한 최초의 ‘아리랑’ 음원, 같은 해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가 월간지 <코리아 레포지터리>에 실은 최초의 ‘아리랑’ 오선보를 선보인다. 1913년에 녹음된 유성기 음반 ‘경성아르렁’, 1916년 1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포로가 된 조선인이 부른 ‘아리랑’도 직접 들을 수 있다. 2부 ‘아리랑, 명인에게 듣다’에서는 묵계월, 이은주, 안비취 등의 ‘서울·경기 아리랑’과 김옥심의 ‘정선아리랑’, 지영희·성금연이 반주한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 고궁박물관 왕실 문화 전시회 조선과 대한제국의 왕과 황제는 어떻게 살았을까. 상설전은 조선의 국왕, 조선의 궁궐, 왕실의 생활, 왕실의 의례, 왕실의 행차, 궁중의 음악, 왕실의 회화, 천문과 과학, 대한제국과 황실 등으로 나누어 왕의 일상생활, 궁궐의 모습, 그 안에서 이뤄진 의례 등을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순종황제 부부가 탔던 어차도 복원돼 있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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