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등록 2013-09-26 19:34수정 2013-09-26 22:58

엘턴 존
엘턴 존
세계 대중음악 거장들 새앨범 발매
그래미상 16관왕 ‘스팅’ 10년만에
‘엘턴 존’ 30번째 스튜디오 앨범
‘어스 윈드 앤드…’ 8년만의 복귀
헤비메탈 제왕 ‘메탈리카’도 눈길
거장들이 돌아왔다. 세계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음악인들이 최근 잇따라 새 앨범을 선보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앨범은 스팅(오른쪽 사진)이 10년 만에 발표한 신곡들이 담긴 <더 라스트 십>이다. 영국 록 밴드 폴리스로 데뷔한 뒤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스팅은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 ‘잉글리시 맨 인 뉴욕’,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 등 히트곡을 내며 세계적 권위의 미국 그래미상을 16차례나 수상한 큰 별이다. 이번 새 앨범은 스팅이 그동안 준비해온 같은 제목의 뮤지컬 <더 라스트 십>에서 영향을 받고, 자기발견과 자아성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스팅은 자신의 고향인 영국 북동부의 조선소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을 3년간 준비해왔다. 뮤지컬 <위키드>의 조 맨텔로 감독이 참여해 내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스팅은 뮤지컬에 쓰이는 곡들은 물론 뮤지컬을 준비하며 영감을 받아 만든 곡들도 이번 앨범에 함께 담았다. 영국 북동부 지역의 민속음악을 차용해 백파이프, 바이올린 같은 악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장엄한 목조선을 떠올리게 하는 타이틀곡 ‘더 라스트 십’, 퀸의 음악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코러스를 담은 ‘십야드’, 나이 지긋한 남자가 자신보다 한참 어린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얘기를 담은 발라드 ‘프랙티컬 어레인지먼트’ 등 어느 수록곡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 없다.

팝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엘턴 존(왼쪽)이 발표한 30번째 스튜디오 앨범 <더 다이빙 보드>도 귀를 잡아끈다. ‘소리 심스 투 비 더 하디스트 워드’,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세계 2억5000만장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린 그는 이번 앨범에서 좀더 음악적 면모에 치중한 것처럼 보인다. 유려하고 리듬감 있는 피아노 연주를 바탕으로, 젊은 시절엔 미성이었으나 이제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걸걸해진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힘있게 노래한다.

스팅
스팅

첫 싱글로 선보인 감미로운 발라드 ‘홈 어게인’, 미국의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인 ‘블루 그래스’의 요소를 담은 ‘어 타운 콜드 주빌리’, 피아노 선율이 대단히 매력적인 ‘더 발라드 오브 블라인드 톰’ 등 마음을 움직이는 곡들이 많다. 엘턴 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은 아주 음악적입니다. 나는 차트에 올리기 위해 이 음악들을 작업하지 않았어요. 그저 내가 좋다고 느끼는 음악만을 만들려고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루브의 전설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는 8년 만의 신작이자 21번째 스튜디오 앨범 <나우, 덴 앤드 포에버>를 발표했다. ‘셉템버’, ‘부기 원더랜드’, ‘샤이닝 스타’처럼 듣는 이가 춤추지 않고는 못 배기는 곡들을 발표한 그룹이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관악기 연주로 시작하는 첫 곡 ‘사인 온’, 타이틀곡 ‘마이 프라미스’, 쿵쾅거리는 리듬의 ‘댄스 플로어’ 등이 전형적인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표 사운드를 들려준다. 원년 핵심멤버인 모리스 화이트는 비록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이지만, 신곡들을 듣고 조언하며 앨범 완성에 힘을 보탰다고 한다.

헤비메탈의 제왕 메탈리카는 라이브 앨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를 발표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캐나다에서 공연한 모습을 3디 필름에 담은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의 사운드트랙이다. 영화는 국내에서 11월 개봉 예정이다. ‘마스터 오브 퍼페츠’, ‘원’, ‘엔터 샌드맨’, ‘오라이언’ 등 이들의 대표곡 16곡의 라이브 실황을 2장의 시디에 담았다. 앨범을 들으면 지난달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페스티벌에 출연한 메탈리카를 보며 끓어올랐던 피가 다시 데워지는 것 같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