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8일∼11월10일까지 매주 목요일 금호아트홀
‘선구자’ ‘봉선화’ ‘그리운 금강산’ ‘기다리는 마음’ ‘동심초’ 등 언제 들어도 정겨운 우리 가곡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광복 60주년 기념 ‘우리 노래 한국가곡 대축제’가 9월8일부터 11월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총 10회에 걸쳐 펼쳐진다. ‘내 마음의 노래 그대 가슴에’라는 부제가 붙은 이 축제는 1920년 홍난파가 작곡한 ‘봉선화’부터 올해 만들어진 이복남 작곡의 ‘가을이 가네’에 이르기까지 우리 가곡의 모든 것을 한차례 20곡씩 나눠 모두 200곡이 소개된다.
이 축제는 작곡가 최영섭(대축제 추진위원장), 신귀복(추진위 부위원장), 성악가 오현명(고문) 등이 한국 가곡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홍난파로부터 ‘한국적 서양음악’을 목표로 출발해 김순남, 김동진, 김성태로 이어진 우리 가곡의 전통을 짚어보고 오늘날 무서우리만치 우리의 영혼을 잠식해 가는 서구문화의 틈바구니 안에서 예술적으로 우리의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한국적인 음악’를 찾으려는 절박한 시도다.
원로 성악가 오현명, 안형일을 비롯해 소프라노 채리숙, 이규도, 김영미, 메조 소프라노 김신자, 정영자, 이아경, 테너 김진원, 박성원, 박세원, 바리톤·베이스 박수길, 김명지, 김요한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5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원로 피아니스트 정진우, 이성균 등 12명이 피아노 반주자로 나선다.
또한 이혜봉(하모니카), 양혜숙(플루트), 이종욱(클라리넷) 등 국내외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 10명이 출연해 친숙한 가곡을 악기별 특징에 따라 기악곡으로 들려준다. 이와 함께 황금찬(시인), 배병휴(경제풍월 대표), 유충희(신부), 주진모(연극배우) 등 각계 명사 10명이 사회를 맡아 가곡 무대를 풍성하게 만든다. ticketlink.co.kr, (02)3487-2021~3, (02)587-5961.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