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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폴 매카트니 “옛일 회상은 내게 큰 기쁨”

등록 2013-10-24 19:50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71)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71)
6년만에 새 앨범 ‘뉴’ 발표
비틀스 향수 짙은 신곡 등 담겨
“새 여자 생기면 새 노래 나와”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71·사진)가 새 앨범 <뉴>를 발표했다. 지난해 재즈 스탠더드를 재해석한 앨범 <키시스 온 더 보텀>을 제외하면 2007년작 <메모리 올모스트 풀> 이후 신곡을 선보인 건 6년 만이다.

2년 전 세번째 아내를 맞은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여자가 생기면 새로운 노래가 나온다”고 했다. 노장의 식지 않는 열정이 만들어낸 앨범에는 젊은 시절의 폴 매카트니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 사운드와 현대적인 사운드가 공존하는 12곡이 담겼다.

폴 매카트니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새 앨범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혔다.

­신곡 ‘얼리 데이스’에서 지난날에 대한 향수가 느껴진다.

“그 곡을 만들던 날, 어린 시절 리버풀에서 존(존 레넌)과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고 있었다. 함께 음반가게에서 예전 로큰롤 음악을 들으며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는 장면을 떠올렸다. 옛일을 회상하는 건 내게 큰 기쁨이다.”

­그 곡에서 ‘비틀스에 대한 오해’에 관한 언급도 나온다.

“나와 존이 있던 곳에 실제로 없었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오해를 말한 것이다. 예컨대 비틀스 초기 시절 누가 곡의 어떤 부분을 만들었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모두 평등했고 그룹의 일부였기에 그런 건 기억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평론가들에겐 그게 중요한 문제였다. 어떤 책을 보니 ‘폴의 이 노래는 존의 어떤 노래에 대한 대답으로 쓴 것’이라고 나와 있더라. 전혀 그런 게 아니다. 이런 것들이 내가 말하는 오해다. 때때로 진실은 왜곡되고 그런 오해가 그대로 역사가 돼버린다.”

­‘얼리 데이스’ 노랫말에서 ‘성장하기 위해 슬픔을 웃음으로 바꿔야 했었지’라는 대목은 슬프게 들린다.

“슬픔은 좋은 것이다. 우리 인생에는 항상 슬픔이 있다. 슬픔은 곡을 쓰는 데 있어 좋은 재료이기도 하다. 이 곡은 나와 존이 어느 거리를 걷던 장면을 떠올리며 썼다. 그땐 모든 게 쉽지 않았다. 잠도 못 잘 정도로 일했다. 사람들은 비틀스가 늘 성공만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첫 콘서트는 굉장히 힘들었다. 당시 우리는 대단히 슬프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농담을 하며 웃어넘기곤 했다. 고통을 줄이기 위해 웃어넘길 줄도 알아야 한다.”

­곡을 쓸 때 소재는 어디에서 얻나?

“소재의 제한이란 없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과거’에 대해 쓰는 것이다. 설사 미래 혹은 현재에 대한 곡을 쓴다 해도 거기에는 항상 과거의 큰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나는 과거를 회상하고 과거를 여행하는 사치를 즐긴다. 다시 ‘얼리 데이스’ 얘기를 하자면, 그때를 회상하면 나는 그때로 돌아갈 수 있고, 다시 존과 길을 걸을 수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의 곡을 전부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신곡을 만들 때 어떻게 반복을 피하나?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노래를 만드는 도중에도 이 멜로디가 어디서 떠올랐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링고(링고 스타·비틀스의 드러머)가 처음으로 곡을 써서 우리에게 들려줬을 때의 일이 기억난다. 당시 링고는 상당히 들떠서 곡을 들려줬고, 우리는 ‘링고, 그거 밥 딜런 노래야’라고 말했다(웃음). 늘 조심해야 하고, 친구들에게 확인해야 한다. 친구들은 ‘멋지지만 어디서 들어본 거야’라고 말해줄 수 있다.”

서정민 기자,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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