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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 청중 뜨거운 반응 귀띔 받아…연주 색채감 즐기시길”

등록 2013-10-24 20:04수정 2013-10-24 21:11

첫 내한 연주회 여는 율리아 피셔
두가지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기로 유명한 율리아 피셔(30)가 한국 청중들과 처음 만난다. 지휘자 미하엘 잔덜링(46)이 이끄는 독일 드레스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연다.

율리아 피셔는 미국의 힐러리 한(34), 네덜란드의 야니너 얀선(35)과 함께 ‘21세기 여성 바이올린 트로이카’로 꼽힌다. 4살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시작해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고, 2006년 23살에 프랑크푸르트음대 교수로 독일 사상 최연소 부임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는 29일 인천 연주회에서는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30일 서울 연주회에서는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를 드레스덴 필과 협연한다.

<한겨레>와 한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뮌헨음대 옛 동료 교수 크리스토프 포펜(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이 한국 청중의 반응은 뜨겁고 열광적이라고 귀띔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드보르자크의 마지막 3악장에서 드레스덴 필의 관악기가 빚어내는 색채감에 집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민속적인 푸리안트(보헤미아 지방 춤곡)와 둠카(우크라이나 지방 슬라브 민요) 형식이 결합해 있는 악장입니다. 또 브람스 작품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멜로디로 짜여 매우 고혹적인 곡이죠. 저는 마지막 3악장에서 집시 스타일 론도를 쓰면서 중간에 끊어짐이 없이 빠르고 섬세하게 연주하기를 좋아합니다.”

지휘자 미하엘 잔덜링에 대해서는 “동시대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이자 현악을 듣는 뛰어난 귀를 가졌다”며 “드레스덴 필의 진짜 사운드를 뽑아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하엘 잔덜링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레닌그라드 필하모니,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끈 동독의 거장 지휘자인 쿠르트 잔덜링(1912~2011)의 아들로, 형 토마스, 동생 슈테판 등이 지휘자로 활동하는 명문 음악 집안이다.

피아노 연주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로 연주하는 걸 무척 즐겼다”며 “나에게 피아노 연주는 특별한 목적 없이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어보는 일종의 ‘아웃렛’(잡화점)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로 경력을 더하고 싶은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피아노 연주를 무척 즐기고 있고 (연주 생활에) 도움이 되기에 그만둘 수는 없어요. 피아노로 모든 악보들을 더 쉽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을 두 악기(바이올린과 피아노)로 공부하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기도 합니다.” (02)599-5743.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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