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인도악기 시타르의 소리는 사랑·이별·고통·기쁨…”

등록 2013-10-29 19:22수정 2013-10-29 21:10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 연주자 아누슈카 샹카르.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 연주자 아누슈카 샹카르.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아누슈카 샹카르 인터뷰

‘트레이시스 오브 유’ 앨범 발표
언니 노라 존스와 작업 아주 특별
아버지 라비는 내 음악의 전부
기타와 비슷하게 생긴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 연주자 아누슈카 샹카르(사진)가 새 앨범 <트레이시스 오브 유>를 발표했다. 시타르의 세계적 거장이자 비틀스의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에게 시타르를 전수한 스승으로도 유명한 라비 샹카르(1920~2012)의 딸이다.

지난해 데뷔 앨범 <트래블러>로 미국 그래미상 월드뮤직 부문 후보에 올랐던 그는 이번 새 앨범에서 인도 전통음악 양식인 ‘라가’와 클래식 현악 편곡, 현대음악 등 다양한 형식의 음악을 담아냈다. 아누슈카 샹카르와 전자우편으로 얘기를 나눠봤다.

-아버지 라비 샹카르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리버 펄스’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파더스’를 새 앨범에 실었다. 아버지는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음악 자체가 아버지의 유산이다. 아버지에게서 시타르를 배워 7살 때부터 연주를 시작했다. 내가 배운 음악은 모두 아버지로부터 시작됐다.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내가 뭘 하고 있을지, 어떤 뮤지션이 되어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시타르는 어떤 매력을 지닌 악기인가?

“정말 아름다운 소리를 가지고 있고, 다른 어떤 악기와도 차별화되는 고유한 특징을 지닌 악기다. 악기도 악기지만, 이 악기로 연주하는 인도 전통음악 또한 무척 아름다고 특별하다. 나는 시타르를 인도 전통음악뿐 아니라 다른 음악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뭔가?

“사랑, 이별, 고통, 기쁨 등 다양한 감정들을 앨범에서 다뤘다. 그 감정들을 하나로 묶는 건 쓰러지지 않는 인간정신이다. 사람이 어려운 일을 겪어도 어떻게 다시 일어나서 아름다운 일들을 해낼 수 있는지를 다루고 싶었다.”

-당신과 이복자매 사이인 세계적인 재즈 가수 노라 존스가 ‘더 선 원트 셋’, ‘트레이시스 오브 유’ 등에 참여해 노래했다. 언니와의 작업은 어땠나?

“자매로서 가족으로서 우리는 정말 가까운 사이다. 하지만 뮤지션으로서는, 서로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서로의 곡을 연주하기도 하지만, 함께 어울려 연주를 한 적은 별로 없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며칠 동안 같이 연주하고 음악 작업을 한 건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 경험이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차원의 매력을 더해줬다고 생각한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남편인 조 라이트가 ‘트레이시스 오브 유’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앨범 수록곡 ‘마야’, ‘인디안 서머’에서 남편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남편과 예술적으로 영감과 도움을 주고받나?

“우리는 둘 다 예술가여서 관심 분야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직접적으로 같이 작업을 한 적은 없었다. 이번에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정말로 좋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에는 <트레이시스 오브 유> 투어를 할 예정이다. 미국과 인도에서 공연하고, 내년 봄에는 유럽 투어도 한다. 내년에 아버지 음악과 관련해 여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예정돼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집에서 새 앨범에 대한 구상을 하고 싶다. 지금 아이디어가 몇개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전될지는 모르겠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