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50 그레이티스트 트랙스>
새 앨범
‘영원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여섯 해가 지났다. 그의 팬들은 흰 손수건과 빨간 양말 차림의 그가 2006년 토리노 여름 올림픽에서 매혹의 ‘하이C’로 푸치니(1858~1924)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렀던 마지막 공연을 잊지 못한다. 최근 그의 음반 <더 50 그레이티스트 트랙스>가 나왔다. 데카 레이블이 파바로티와의 녹음 50주년을 기념하는 편집음반이다. 3장짜리 음반으로,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그대의 찬 손’ 등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오 솔레미오’, ‘카루소’, ‘산타 루치아’ 등과 같은 대표 히트곡들을 담았다. 또 에릭 클랩턴, 스팅 등 스타 뮤지션들과 부른 듀엣곡, ‘스리 테너’ 멤버인 플라시도 도밍고(72), 호세 카레라스(67)와 함께한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실황 버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그가 1961년 이탈리아 레조넬에밀리아 시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라 보엠>으로 데뷔할 때 생애 처음 녹음한 ‘그대의 찬 손’을 만나볼 수 있다.
최고의 디바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최초 녹음곡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 오페라가수인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47)의 새 음반 <스타바트 마테르>(슬픔의 성모)도 데카에서 나왔다. 이번 앨범에서는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카운터테너 프랑코 파히올리, 베이스 살보 비탈레와 두 명의 젊은 테너인 다니엘 벨레와 줄리안 프레가르디엔을 이끌고 ‘코로 델라 라디오텔레비시오네 스비체라 합창단’과 ‘이 바로키스티오케스트라’(지휘 디에고 파소리스)가 함께했다. 앨범에는 스테파니의 작품 중 ‘스타바트 마테르’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녹음된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솔로 모테트 ‘논 플루스 메 리가테’(더 이상 나를 속박하지 말지어다), ‘스페라테 인 데오’(주 예수를 믿어라), ‘베아투스 비르’(주를 찬양하라) ‘라우다테 푸에리’(찬양할지어다)와 같은 세계 최초로 녹음된 6개의 곡을 포함해 총 7곡이 수록되어 있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스타바트 마테르>(슬픔의 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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