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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다섯 색깔, 다섯 무대’

등록 2013-11-05 19:26수정 2013-11-05 20:33

여성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사진 케이티앤지상상마당 제공
여성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사진 케이티앤지상상마당 제공
YG소속 아이돌 작곡가이자 가수
6일부터 수요일마다 라이브공연
 
베이스앙상블·스트링앙상블 등
같은곡 매번 다른 악기로 연주
5차례 공연…실험적 무대 될것
베이스 2대와 사람 목소리만으로 공연이 가능할까?

여성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전례가 없는 독특한 공연에 도전한다. 같은 곡들을 매번 다른 악기 편성으로 선보이는 무대를 5차례나 펼친다. 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주 수요일 밤 9시 서울 홍대 앞 케이티앤지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앙상블, 선우정아’다.

선우정아는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투애니원의 ‘아파’, 지디앤탑의 ‘오 예’, 이하이 1집 주요 노래를 작·편곡했다. 하지만 선우정아는 아이돌 음악 작곡가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팝과 재즈를 아우르는 싱어송라이터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확고히 쌓아왔다. 2006년 1집 <매스티지>로 데뷔한 그는 특히 올해 4월 발표한 2집 <이츠 오케이, 디어>로 음악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열정적이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번 무대는 상상마당의 기획공연 ‘웬즈데이 프로젝트’의 세번째 순서다. 음악인을 선정해 한달 넘게 매주 수요일마다 장기 공연을 펼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여성 싱어송라이터 최고은과 펑크록 밴드 옐로우 몬스터즈가 이 기획공연의 주인공이었다. 특히 최고은은 매 공연 다른 게스트를 초청해 색다른 편곡과 무대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선우정아는 공연 주최쪽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매번 다른 게스트를 초청하는 건 최고은씨가 이미 했으니 저는 못 하겠네요. 그럼 저는 매번 악기를 바꾸죠.” 농담처럼 던진 말이 진짜 실행에 옮겨지게 됐다. “막상 하려고 하니 ‘멘붕’이 오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쩌겠어요. 무조건 가는 거죠.”

구색을 갖춘 밴드 편성 대신 특정 악기군과 목소리만으로 이뤄진 무대를 선보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2집 수록곡 위주의 연주곡 목록과 5가지 악기군을 정한 뒤 연주자들과 합주실에서 머리를 싸매고 편곡 회의를 했다. “평소 놀면서 합주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명상하고 연구하듯이 합주를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첫 공연인 ‘베이스 앙상블’(6일)에선 콘트라베이스, 일렉트릭 베이스, 보컬만으로 무대를 꾸민다. 한 무대에 2명의 베이시스트가, 그것도 다른 악기 없이 서는 경우는 대중음악에서는 대단히 드물다. 5차례 공연 중 가장 실험적이고 독특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에어로폰 앙상블’(13일)에선 공기를 사용해 소리를 내는 악기인 아코디언, 오르간과 보컬이 호흡을 맞추고, ‘브라스 앤드 윈드 앙상블’(20일)에선 색소폰, 트롬본,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스트링 앙상블’(27일)에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현악 3중주와 보컬로 클래식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마지막 공연인 ‘퍼커션 앙상블’(12월4일)에선 퍼커션, 피아노, 보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무대에선 피아노도 타악기처럼 연주한다. 5차례 공연을 모두 볼 수 있는 패키지 티켓(8만원)도 판다. (02)330-6212.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케이티앤지상상마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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