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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늦가을에 찾아온 ‘클래식 커플’의 공연

등록 2013-11-07 19:56수정 2013-11-07 21:25

‘클래식계 황금 커플’로 불리는 사이먼 래틀과 막달레나 코제나 부부가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부창부수’ 콘서트를 꾸민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빈체로 제공
‘클래식계 황금 커플’로 불리는 사이먼 래틀과 막달레나 코제나 부부가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부창부수’ 콘서트를 꾸민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빈체로 제공
래틀의 베를린필 11일 공연
부인 코제나는 19일 독주회
‘클래식계의 황금 커플’로 불리는 사이먼 래틀(58)-막달레나 코제나(40) 부부가 늦가을 한국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21세기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1~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 연주회를 연다. 또 래틀의 부인이자 세계적 메조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제나는 1주일 뒤인 19일 저녁 같은 무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꾸민다. 이 스타 부부가 한꺼번에 한국 무대를 찾은 것은 처음이어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년 전 18살 차가 나는 래틀과 코제나의 결합은 당대의 큰 스캔들이었다. 두 사람은 2003년 영국 글라인드번에서 열린 오페라 축제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함께 공연하면서 처음 만났다. 한해 전인 2002년 베를린 필에 취임한 래틀은 첫번째 부인인 미국인 소프라노 엘리스 로스와 15년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다섯살 연상의 흑인 미국 작가 캔디스 앨런과 살고 있었다. 또 코제나는 프랑스의 인기 바리톤 뱅상 르 텍시에와 막 결혼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각자 이혼하고 결혼해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클래식계 황금 커플’로 불리는 사이먼 래틀과 막달레나 코제나 부부가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부창부수’ 콘서트를 꾸민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빈체로 제공
‘클래식계 황금 커플’로 불리는 사이먼 래틀과 막달레나 코제나 부부가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부창부수’ 콘서트를 꾸민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빈체로 제공

이번 베를린 필 공연은 11일에는 슈만의 <교향곡 제1번>과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으로 장식하고, 12일에는 프랑스의 현대작곡가인 피에르 불레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노타시옹>,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으로 채운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은 세계 최고의 지휘자 계보를 이어온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첼리비다케,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먼 래틀 등과 베를린 필이 즐겨 연주하는 인기 레퍼토리이다. (02)6303-1977.

코제나는 1992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동구권 성악가들의 밤’에서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는데 자신만의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체코 브르노 태생으로 1995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도이체그라모폰 레이블의 전속 아티스트로 수많은 음반을 냈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등 수많은 오페라 무대를 누벼왔다. 특히 성부의 한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음성으로 유명하다. 성부는 메조소프라노이지만 바흐 종교음악에서는 풍성한 저음으로 알토의 음색을 띠며 오페라에서는 소프라노 영역까지 넘나든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2010년 도이체그라모폰에서 발매한 그의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 아리아집 <사랑의 편지>를 주제로, 자신의 핵심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는 초기 바로크 작품, 몬테베르디와 동시대 작곡가인 비탈리, 카치니, 딘디아, 메룰라 등의 주옥같은 바로크 아리아들로 꾸몄다. 코제나는 “나는 이 노래들이 갖는 단순함이 무척 매력적이라는 걸 발견했다. 단순한 노래도 깊은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코제나와 함께 내한하는 반주 앙상블 프리바테 무지크는 현악기와 타악기 6개만으로 구성된 점이 독특하다. (02)599-5743.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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