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채임버오케스트라 등 동원 넉넉한 무대로
‘아르앤비 디바’라고 불리는 박정현(29)이 오는 3일 저녁 7시와 4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화려하고 힘이 넘치는 가창력으로 채운다. ‘저스트 어쿠스틱 Ⅱ-가을을 기다림’이다. 지난해 엘지아트센터에서 벌인 공연의 2탄인 셈인데, 비슷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특별히 클래식처럼 편곡한 노래들을 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자기타 등도 동원해 공연장에 걸맞는 ‘큰 규모의 소리’를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공연이 될지, 박정현에게 들어봤다.
-구체적으로 어떤 무대를 준비하고 있나?
=앞부분은 지난 콘서트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이어 갈 것이다. 여기에 풀루트나 첼로 솔로 연주를 보태볼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의 규모와 분위기에 맞게 뒷부분에서는 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꾸민다. 5집 앨범에 담긴 ‘하비샴의 왈츠’는 이제까지 아코디언이나 밴드 반주에 맞춰 불렀는데 이번엔 클래식한 현악기의 느낌을 살릴 것이다. ‘나의 하루’는 재즈다운 편곡을 클래식답게 바꿨다.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같이 연주하는 건 어떤가?
=클래식 연주는 정확하다. 모든 걸 정해놓고 진행한다. 그런데 내 음악은 즉흥성이 많다. 느낌대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니까 부를 때마다 다르다. 둘 사이 접점을 찾아가며 연습하고 있다.
-한국에서 발매한 4·5집을 바탕으로 앨범 <비욘 더 라인>과 <어나더 피스>를 만들어 일본에서 발표했다. 또 지난 6월 단독 공연도 열었다. 외국에서 앞으로 활동 계획은?
=새 앨범을 내년 초에 일본에서 내놓으려고 한다. 아르앤비 발라드적인 건 좀 줄이고 제이팝을 한번 해보고 싶다. 영어로 노래도 하고. 안 해본 걸 하려는 거다. 일본에서는 라이브 공연할 기회가 많아서 좋다. 조그만 클럽에서부터 쇼케이스까지 라이브를 즐기는 문화가 잘 발달해 있다.
-‘아르앤비 디바’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부담스럽다. 내 노래에 아르앤비적인 요소가 있지만 발라드나 팝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굳이 장르로 따져야 한다면 아르앤비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시인과 촌장’ 등 포크부터 ‘유투’ 등 록까지 즐겨 듣고 영향을 받는다. -공연마다 매진된다고 들었다. 스스로 대답하기 민망하겠지만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공연 하겠다는 결정이 나면 항상 똑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엔 정말 망했다.’ 이때까지 잘된 게 운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은 라이브 무대에 서고 싶은 데서 시작됐다. 앨범 녹음이나 뮤직비디오 찍기보다 공연이 우선이다. 내가 즐거우니까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게 아닐까? 공연문의 (02)3485-8700.
=부담스럽다. 내 노래에 아르앤비적인 요소가 있지만 발라드나 팝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굳이 장르로 따져야 한다면 아르앤비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시인과 촌장’ 등 포크부터 ‘유투’ 등 록까지 즐겨 듣고 영향을 받는다. -공연마다 매진된다고 들었다. 스스로 대답하기 민망하겠지만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공연 하겠다는 결정이 나면 항상 똑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엔 정말 망했다.’ 이때까지 잘된 게 운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은 라이브 무대에 서고 싶은 데서 시작됐다. 앨범 녹음이나 뮤직비디오 찍기보다 공연이 우선이다. 내가 즐거우니까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게 아닐까? 공연문의 (02)3485-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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