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이장희·최백호·한영애
20~21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20~21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깊어가는 가을 정취의 낭만을 만끽하라고 거장 가수 4명이 뭉친다. 송창식·이장희(사진)·최백호·한영애가 20~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서 여는 ‘낭만콘서트 사인사색’이다. 디제이(DJ) 김광한이 사회를 맡고,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반주를 이끈다.
이른바 ‘세시봉 친구들’로 불리는 송창식과 이장희는 한국 포크 음악을 개척한 인물 중 하나다. ‘고래사냥’으로 유명한 송창식은 포크에 국악적인 색채를 더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피리 부는 사나이’, ‘왜 불러’, ‘담배가게 아가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요즘도 매일 노래 연습을 하고 미사리 카페 무대에 서는 그는 “아직도 미발표곡이 1000곡이나 된다”고 말한다.
1970년대를 풍미하다 홀연히 가요계를 떠나 사업가로 변신했던 이장희는 최근 다시 음악인으로 돌아왔다.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히트곡이 유명하며, 지금 살고 있는 울릉도를 주제로 한 노래 ‘울릉도는 나의 천국’을 지난 2011년 발표하기도 했다.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으로 유명한 최백호는 요즘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재즈를 기반으로 한 음반 <다시 길 위에서>를 발표하는가 하면, 박주원, 아이유, 에코브릿지 등 젊은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한영애는 그룹 ‘해바라기’와 한국 블루스 음악의 효시 ‘신촌 블루스’ 출신이다. 솔로 가수로 데뷔해 ‘누구 없소’, ‘코뿔소’, ‘조율’ 등 히트곡을 냈다. (032)433-4595.
서정민 기자, 사진 예스컴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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