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침대>
불면 소재로 한 연극 ‘영원한 침대’
기타 연주 속 세밀한 감정변화 담아
기타 연주 속 세밀한 감정변화 담아
“그들은 진정 잠에 빠져들고 싶었을까?”
영원성을 찾아가는 인간의 몸부림을 ‘불면’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공연이 관객들을 찾는다. 엘아이지문화재단 소속 연출가 김철승이 이끄는 극연구소 ‘마찰’이 신작 <영원한 침대>를 14일~23일 서울 역삼동 엘아이지아트홀 강남 무대에 올린다.
<영원한 침대>는 불면의 해답인 ‘잠’에 들 수 있는 마지막 순간, 갑자기 ‘잠에 들 것인가 말 것인가’를 망설이는 4명의 배우들의 감정변화와 몸부림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특히 매회 베개, 의자, 코트 등 각기 다른 사물로 무대를 채워 관객들에게 시각적 자극을 선사함과 동시에 피아노와 기타의 라이브 연주를 통해 청각적 자극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출가 김철승은 지금까지 실험적 작업방식, 즉 사운드아트, 설치미술, 영상 등 각기 다른 매체의 혼합을 통해 표현방식의 확장을 꾀해왔으며, 자신만의 연극 어법과 연출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원한 침대>는 지난 7월 1차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차 리허설을 거쳐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는 시리즈 공연방식을 거쳐 그 완성도를 높였다. 김 연출가는 “잠으로 상징화된 영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당신은 어떤 택을 할 것인가를 관객들에게 묻고 싶었다”며 “영원할 것 같은 침대, 그것을 찾아가는 길목에서의 몸부림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엘아이지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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